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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 방법 체계 v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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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장. 반복 방법 체계
1. 반복 기법
   1.1. 수동 기법
      1.1.1. 듣고 이해하기
      1.1.2. 듣고 따라 하기
   1.2. 능동 기법
      1.2.1. 먼저 소리 내어 읽기
      1.2.2. 먼저 소리 내어 말하기
   1.3. 성장 기법
      1.3.1. 전체를 소리 내어 읽기
      1.3.2. 실전 대화 늘려 가기
      1.3.3. 혼자서 말하기
      1.3.4. 글쓰기
      1.3.5. 모국어 듣는 시간 줄이기
      1.3.6. 흘려 듣기
      1.3.7. 직접 암기 활용하기
      1.3.8. 경험담, 노하우, 팁 참고하기
   1.4. 복합 기법
      1.4.1. 감정 이입 기법
      1.4.2. 의미 단위 기법
      1.4.3. 복수 기법 활용
   1.5. 기타 기법
2. 반복 옵션
   2.1. 반복 구간 옵션
   2.2. 스크립트 옵션
   2.3. 재생 속도 옵션

 

※  온라인 문서(v 0.9)에는 정제되지 않은 표현들과 오타들이 있을 수 있다. 


4장. 반복 방법 체계

이곳에서는, 실제 훈련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반복 기법과 반복 옵션들의 특성들을 알아 본다. 각각에 대한 특성들을 알아 두면, 실제 상황에서 각자 자신의 수준과 성향에 맞게 훈련을 조율할 때, 선택의 폭도 넓어지게 된다. 이곳에서 이야기할 내용은 EOEP의 전체 훈련 체계 중에서 다음에 해당한다.

<반복 방법 체계 영역>

1.     반복 기법

반복 기법들을 수준과 용도 등에 따라서 몇 가지 유형으로 분류해 볼 수 있다. 각 유형별로 구분해서, 반복기법의 특성들을 알아 본다.

1.1.                수동 기법

 ‘수동’이라는 이름은, 영어를 먼저 듣고 훈련자가 거기에 반응하는 식으로 접근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이 기법은 영어 훈련을 시작하는 시점에서 반복 방법으로 활용할 수 있다.

1.1.1.          듣고 이해하기

전체 훈련 기간에 걸쳐서 가장 흔히 사용하는 대표적인 수동 기법이다. 여기서 말하는 ‘듣고 이해하기’라는 것은, 구간 단위로 듣고 이해하는 것을 말한다. 영어 훈련에 대한 경험이 없는 사람들은 '영어 반복'이라는 것을 가끔, 자료의 전체 영어를 '흘려 듣기'로 반복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훈련 초기에 깊게 익히기 위한 기법으로는 적합하지 않다. ‘흘려 듣기’는 '성장 기법'에서 말하고 있다.

1.1.2.          듣고 따라 하기 

이 기법 또한 ‘듣고 이해하기’와 더불어서, 전체 훈련 기간 동안 흔하게 사용할 수 있는 대표적인 ‘수동 기법’이다. 구간 단위로 영어를 듣고 나서 그대로 따라서 복사하는 것을 말한다. 흔히 말하는 Listen & Repeat , Shadowing 같은 기법들이 이것에 해당한다.

1.2.                능동 기법 

수동적으로 따라 가는 식으로만 반복해서는, 선택한 자료들을 더 이상 깊게 익히는 것이 한계가 있다는 것을 느끼는 시기가 오게 된다. 이런 경우 좀 더 깊은 곳에 숨겨져 있는 방해 문제들을 감지해 낼 수 있도록, 스스로를 좀 더 적극적으로 참여시킬 수 있는 기법을 활용할 수 있다. 처음에는 무리가 있을 수도 있지만, 이런 기법들에 익숙해지는 것을 느끼게 되면, 선택한 자료도 그만큼 한 단계 더 익숙해지게 된다. 이런 기법들은 EOEP 진행 체계 중에서, 감각 차원으로 넘어가는 '감각 훈련 단계', '실전 훈련 단계' 정도에서 수동 기법들과 함께 활용될 수 있다.

1.2.1.          먼저 소리 내어 읽기 

이 기법은 다음 구간의 영어를 듣기 전에, 그 구간을 먼저 직접 읽어 보는 것을 말한다. 단순히 읽는 것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다. 수동 기법으로는 느끼지 못했던 발성, 발음, 리듬, 어순, 어휘, 문법 문제들이, 혼자서 읽을 때는 어떤 식으로 나타나는지를 체크하면서 읽어야한다. 그런 다음 해당 구간을 직접 들으면서, 해당 부분을 확인해 보는 식으로 반복해 나간다.

1.2.2.          먼저 소리 내어 말하기

이 기법은 다음 구간의 영어를 듣기 전에, 다음에 올 문장을 예상해서 자신의 영어 표현으로 미리 만들어 보는 것을 말한다. 다음 구간의 영어를 그대로 떠올리고 암기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현재 이런 내용이니, 문맥과 맥락상 다음 문장에서는 어떤 내용이 나올 것'이라는 것을 예상하고, 그 예상에 따라 영어 표현을 직접 만들어 본다는 것이다. 그 과정 속에서 영어식 사고, 어순, 문법, 어휘와 관련해서 자신에게 어떤 문제가 있는지를 확인해 볼 수 있다. 이것은 정확히 말하면, 말하기 훈련에 해당한다. 다만, 순수한 말하기 훈련은 아니고, 줄거리와 내용이 주어진 상황에서의 말하기 훈련에 해당한다.

1.3.                성장 기법 

최종적으로 듣기 말하기 능력의 성장을 목표로 해서 훈련하는 단계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기법들이다. 마지막 듣기 말하기 능력 성장을 기대할 정도의 시기가 되면, 활용할 수 있는 기법들도 매우 다양해지게 된다. 이 기법들은 EOEP 진행 체계'의 '실전 성장 단계'에서 다른 기법들과 함께 활용해 나갈 수 있다.

1.3.1.          전체를 소리 내어 읽기

이것은 선택한 영어의 상황 맥락에 감정 이입을 해서 자신이 화자(speaker)라고 생각한 상태에서, 전체 영어를 혼자서 소리 내서 읽는 기법이다. 주의할 것은, 기계적으로 읽지 않아야 한다. 훈련자들은 자신이 현재 읽고 있는 표현의 의미를 머리 속에서 실시간 정방향으로 이해하고 있는지를 스스로 확인하면서 읽어야 한다. 이것이 잘 되지 않는 구간은 읽는 속도를 조절하거나 또는 몇 번 반복해서 읽는다. 이런 식으로 해서, 기본 감각들의 성능을 실전 수준을 향해서 한 단계 더 향상시켜 나갈 수 있다.

그러나, 겉도는 훈련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훈련자의 현재 능력 수준이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 최소한 '통합 훈련 체계'에서 말했던, '감각 차원의 훈련'과 '실전 차원의 훈련'을 구분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영어 자료의 경우도, 상황 맥락 수준에서 집중할 수 있도록, 감각 차원의 방해 문제들이 대부분 해결된 자료가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

1.3.2.          실전 대화 늘려 가기 

원어민과 온라인, 오프라인을 통해서 실제로 대화를 늘려가는 것을 말한다. 훈련의 후반부에 이 기법이 중요한 이유는, 이 기법의 이면에 있는 'Rewarding 원리' 때문이다. 실제 대화를 하면, 상대방으로부터 여러 피드백을 받게 된다. 상황 맥락에 맞는 표현을 사용하는지 아닌지 등에 대한 눈에 보이는 피드백도 있을 수 있지만, 자신이 사용한 표현을 상대방이 알아 들었다는 사실로부터 얻게 되는 보이지 않는 피드백도 있다. 이런 여러 유형의 피드백들은 훈련자의 능력뿐만 아니라 자신감과 확신의 성장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사실, 이 원리는 인공지능(A.I.)의 강화 교육에도 사용되는 기법이다. A.I.의 언어 능력 또한 인간처럼 평가나 피드백 등을 통해서 한층 더 강화될 수 있다는 이론이다.

주의할 것은, 실전 대화 기법 자체는 누구나 활용할 수 있지만, 그러나 훈련자의 현재 능력 수준에 따라서 그 목적이 달라져야 한다. 만약, 감각 능력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판단되면, 이 기법을 통해서 능력이 성장하기는 힘들 수 있다. 그런 경우는,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확인할 목적으로 이 기법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때의 실전 대화 기법은 메인 기법이 아니라 보조 기법이 되어야 한다.

1.3.3.          혼자서 말하기 

상황 맥락을 정해 놓고,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하듯이 혼자서 말하는 것을 말한다. 필요하다면, 대화의 양쪽 역할을 혼자서 동시에 수행해도 좋다. 구체적인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1) 스토리텔링하기

자신이 평소 관심이 있는 주제 또는 업무 내용 등을 마치 상대와 대화하듯이 상상하면서 이야기해 볼 수 있다. 만약 자신만의 특별한 이야기 주제가 없다면, 기존에 반복해 왔던 자료의 스토리를 다른 사람에게 스토리텔링한다는 기분으로 이야기해도 좋다. 필요하다면, 혼자서 발표 연습을 하는 식으로 연습해도 좋다. 각자가 좋아하는 주제와 형식으로 말하기 연습을 할 수 있다.

3) 장면 묘사하기

사물, 장면을 묘사하거나 또는 어떤 작업 순서를 묘사하는 연습을 말한다. 보이는 대로 묘사하는 능력은,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표현하는 것과는 다른 차원의 능력이다. 어휘도 달라져야 하고, 때로는 말을 전개하는 능력도 필요할 수 있다. 묘사할 대상이 필요하다면, 영어 자료에 등장하는 장면들을 사용해도 좋다.

1.3.4.          글쓰기 

글쓰기는 말하기 능력의 성장을 위해서 사용할 수 있는 기법이다. 글쓰기를 하면서 자신의 내부에 숨겨져 있는 말하기와 관련된 방해 문제들을 찾아 낼 수 있다. 구체적인 형식은 여러 가지 있을 수 있다.

1) 일기 쓰기

이 방법은 자신이 알고 있는 문법, 어휘 등을 좀 더 익숙하게 만들 수 있다. 하지만 모르는 것이 너무 많아서, 검색이나 공부하는 시간이 많아지면 투자하는 시간에 비해서 효과는 그렇게 높지 않게 된다. 최소한 어느 정도의 말은 만들어 낼 수 있는 수준이 되어야 한다.

2) 자료 기반의 글쓰기

영어 자료를 반복하다 보면, 어순, 문법 구문, 어휘와 관련해서 주목해야 할 표현이나 주제어, 기억할 단어들이 등장할 수 있다. 그런 경우 그것들을 활용해서 문장들을 만들면서 글을 써 볼 수 있다. 스토리를 만들어 가는 식으로 길을 쓸 수도 있지만, 원한다면 말이 안되는 내용이라도 '의식의 흐름'대로 써 나가도 좋다. 이 기법의 목적은 표현 요소들을 기억하는 것이다.

1.3.5.          모국어 듣는 시간 줄이기 

영어식 감각을 '성숙 단계'로 만들어야 하는 시기에는 영어를 익히는 시간도 중요하지만, 머리 속에서 모국어식 사고가 작동하는 시간을 최대한 줄이는 것도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 휴식 시간에 TV, 영화, 영상을 보더라도 모국어보다는 영어로 된 것을 시청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물론, 이런 기법이 효과가 있기 위해서는, 긴장을 풀고 들어도 어느 정도는 알아 들을 수 있는 수준이 되어야 한다. 수준에 맞지 않게 지나치게 무리하면, 쉽게 지치게 될 수도 있다.

1.3.6.          흘려 듣기 

이 기법이 능력 성장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기 위해서는, 흘려 듣기를 해도 겉도는 기분이 없이 '이해 가능한 자료'가 있어야 한다. 훈련 초반 중반까지는, '겉도는 훈련'이 될 수 있어서 보통 적절하지 않다. 그러나, 이 시기에는 다른 목적을 위해서 임시로 사용할 수 있다. 자신의 능력이 충분히 성장했는지, 또는 훈련이 지금까지 어느 정도 되었는지를 느껴 보거나, 또는 앞으로 훈련을 어떤 식으로 해 나가야 할지에 대한 영감을 얻을 생각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1.3.7.          직접 암기 활용하기 

'직접 암기'라는 것은 '통합 훈련 체계'에서 이야기했듯이, 영어를 반복할 때 문장 표현의 텍스트를 기억하겠다는 생각으로 암기 자체에 집중하는 것을 말한다. 물론, 감각 차원의 영어식 느낌을 이해하는데 관심과 주목을 집중시켜야 하는 시기에는 바람직하지 않은 기법이다. 그러나, 감각 차원의 훈련을 넘어서서 듣기와 말하기를 목표로 하는 시기가 되면, 유용한 표현을 직접적으로 기억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은 좋은 기법이 될 수 있다.

1.3.8.          경험담, 노하우, 팁 참고하기 

흔히 말하는 '좋은 방법', 노하우, 팁 등의 경우, 그것들이 적합한 능력 수준이나 훈련 단계를 고려하지 않는다. 대부분의 경우, 훈련 후반부에서 효과를 봤던 방법들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다. 이 시기가 되면, 그동안의 시행 착오 경험과 자신만의 노하우가 쌓인 상태이기 때문에, 그 방법들을 활용하고 그것의 효과에 공감하는 것이 가능하다. 그런데, 만약 아직 훈련 초반 중반에 있는 훈련자라면, 그런 경험담과 노하우를 액면 그대로 적용하기는 힘들 수 있다. 그렇더라도, 만약, 훈련자가 절대적으로 '좋은 방법'을 찾는다는 자세가 아니라, 고민과 판단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정보를 얻는다는 자세로 접근한다면, 다른 사람들의 경험담과 노하우 이야기는 많은 영감을 줄 수 있다. 목표 방향에 대한 영감을 줄 수도 있고, 또는 훈련 구현 방향에 대한 영감을 줄 수도 있다. 만약, 훈련자가 이런 이야기들에 공감할 수 있는 수준이라면, 실제로 직접 활용할 수도 있다.

1.4.                복합 기법

'복합 기법'이라는 것은 다른 반복 기법들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기법을 말한다. 훈련자의 능력이 성장할수록 이 기법들의 활용도도 높아지게 된다.

1.4.1.          감정 이입 기법

모든 영어 표현에 대해서 그 표현을 말하는 사람과 그것을 듣는 사람을 상상해 볼 수 있다. 그 문장 표현이 포함된 영어 자료에서의 상황 맥락상 그런 화자(speaker)와 청자(listener)가 명시적으로 나타날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훈련자가 상상을 해서 만들어 낼 수도 있다. 감정 이입이라는 것은 이렇게 만들어진 화자 또는 청자의 입장으로 자신을 대입하는 것을 말한다.

감정 이입이라는 것은 머리 속에서 일어나는 일이다. 따라서, 다른 어떤 반복 기법, 반복 옵션과도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기법이다. 소리, 표현 같은 감각 차원의 방해 문제들을 디버깅할 때도 원어민의 입장이 되어서 탐색할 수도 있고, 그리고 생각과 감정 차원에서 원어민 입장이 되어서 탐색할 수도 있다. 감정 이입이 왜 효과가 있는지는 비유를 통해서 이야기해 볼 수 있다. 다른 누군가가 음식을 맛있게 먹는 것을 보면, 식욕이 유발될 수 있고, 그럴 때 같이 먹으면 훨씬 더 맛있게 느껴진다. 만약, 정상적으로 감정 이입을 할 수만 있다면, 영어를 반복할 때 자신이 그 상황 맥락에 있다고 상상함으로써 공감과 몰입 정도를 높일 수 있고, 따라서 그만큼 효과적으로 익숙해질 수 있다. 또한 감정 이입 기법은 높은 수준의 방해 문제를 감지해 내는데도 훨씬 유리하다.

이제 감정 이입이라는 것을 실제 상황에서 어떻게 구현할 수 있을지를 알아 본다. 감정 이입에서 중요한 것은 머리속에서의 상상이다. 그런데, 그 상상에는 몇 가지 다른 유형이 있다. 우선, 동일한 영어를 반복하더라도, 화자(speaker) 입장으로 감정 이입해서 반복할 수도 있고 또는 청자(listener) 입장으로 감정 이입해서 반복할 수도 있다. 이것을 그림으로 나타내면 다음과 같다.

<화자, 청자로 감정 이입>

또한 이야기가 전개되고 있는 상황 맥락 속으로 훈련자가 들어가는 상상을 할 수도 있고, 반대로 해당 영어 표현들을 훈련자 자신이 있는 현실 세계로 가져와서 활용하는 상상을 할 수도 있다. 이것을 그려 보면 다음과 같다.

<이야기속으로, 현실속으로 감정이입>

앞에서 말한, 화자 청자 입장으로 감정 이입하는 것은 훈련자가 스토리속으로 들어가는 상상에 해당한다. 훈련자들은 각자의 선택에 따라서, 몇 가지 감정 이입 중에서 적절한 것을 활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서, 만약 말하기 능력을 강조하고 싶다면 화자(speaker) 입장으로의 감정 이입을 강조할 수 있다. 만약 듣기 능력을 강조하고 싶다면 청자(listener) 입장으로 감정 이입을 강조할 수 있다.

감정 이입은 멘탈 포커스와도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왜 저런 소리로 들릴까? 발성환경과 발성 기관이 어떻게 움직여야 저런 소리로 들릴 수 있을까?’, ‘왜 원어민들은 저런 어순의 표현 방식을 자연스럽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왜 나는 저렇게 소리를 내지 못하지? 어떻게 해야 저런 사고 흐름, 어순 흐름에 익숙해질 수 있을까?’ 등등은 멘탈 포커스이다. 감정 이입과 멘탈 포커스는 매우 밀접하게 상호 영향을 주게 된다. 즉, 훈련자가 화자 또는 청자로 감정 이입했을 때, 관심을 가지고 주목할 방향이 달라질 수도 있고, 반대로, 훈련자의 멘탈 포커스 먼저 바뀌면, 그에 따라서 감정 이입 방식이 달라질 수도 있다. 훈련자의 입장에서는, 훈련의 초 중반에는 멘탈 포커스를 중심으로 고민하고, 훈련의 후반에는 감정 이입을 중심으로 고민할 수 있다.

1.4.2.          의미 단위 기법

이 기법도 전체 훈련 기간에 걸쳐서 다른 기법들과 함께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여기서 말하는, ‘의미 단위’ 개념은 독립적인 의미가 있는 표현 덩어리를 말한다. 정상적인 대화 상황이라면, 모든 사람들이 그렇듯이 원어민들의 경우도, 단어 단위가 아니라 일정한 의미를 갖는 덩어리 단위로 말을 툭툭 던지게 된다. 그래서 말을 할 때도 주로 이런 단위로 띄어 말하기를 한다.

물론, 물리적인 소리의 띄어 말하기와 마음 속으로 생각하는 의미상의 띄어 말하기는 다르다. 예를 들어서, 상황과 개인에 따라서는 that절, 전치사의 앞, 뒤에서 띄어 말하 수도 있다. 하지만, 논리적인 의미 차원에서는 덩어리 단위가 될 수 있다. 훈련자들이 주목하고 탐색해야 하는 것은 원어민의 마음 속에서 일어나는 의미 차원의 띄어 말하기 단위이다. 영어를 반복할 때, 문장 맥락과 상황 맥락을 통해서 원어민들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의미 단위를 살펴 보면서, 그런 단위로 말을 전개해 나가려고 노력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훈련 과정에 있는 훈련자라면, 처음부터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크기로 주목하는 것은 힘들 수 있다. 즉, 훈련자의 현재 능력 수준에 따라서, 덩어리의 크기는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서, 다음과 같은 문장을 만났다고 하자.

to deal successfully with a person or problem that might prevent you from achieving your aim

누군가는 ‘prevent you from achieving your aim’ 전체를 하나의 덩어리로 생각하고 반복해도 무리가 없을 수 있다. 그리고 아직 prevent에 익숙하지 않은 훈련자라면 예를 들어서, ‘prevent you’까지만을 독립된 의미 덩어리로 간주하고 주목할 수도 있다. 각자가 주목하는 크기가 달라질 수 있지만, 그러나 중요한 것은 모든 훈련자들은 원어민의 입장이 되어서 그들이 생각하는 의미 단위를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실, 이곳에서 말하고 있는 '의미 단위 기법'은, '영어 감각 체계'에서 말하고 있는 객체 지향식 탐색과 같은 개념이다. '객체 지향식 문장 탐색'에서 보여주는 방법을 살펴 보길 바란다.

1.4.3.          복수 기법 활용

훈련자의 능력이 성장하면, 능력 수준이 높아지면서, 익숙해지는 하위 능력들도 점점 많아진다. 그러나, 모두가 아직 '성숙 단계'에 도달하지는 못했기 때문에, 결국 여러 능력들을 동시에 훈련해 나가는 시기가 오게 된다. 그렇게 되면, 각 능력 성장에 적합한 기법을 필요에 따라서 선택해서 활용해 나가는 상황이 된다. 다시 말하면, 특정한 기법을 정해 놓고 훈련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강조하고 싶은 능력을 중심으로 해서 필요한 대로 기법을 선택해서 훈련해 나간다는 것이다. 이 말은, 능력이 성장하면 훈련이 '기법 중심'에서 '능력 중심'으로 자연스럽게 바뀌게 된다는 것이다.

1.5.                기타 기법

EOEP가 말하는 기법에는 다른 유형의 기법들도 있다.

1) 전용 기법

EOEP의 '영어 감각 체계'에서 정의하고 있는 여러 감각 훈련에는, 각 훈련에서 활용할 수 있는 추가적인 기법들을 정의하고 있다. 이런 기법을 ‘전용 기법’이라고 부르고 있다.

2) 훈련자 정의 기법

훈련자의 훈련 경험이 많아지고 능력이 성장하게 되면, 자신만의 기법들을 만들어 낼 수도 있다. 앞에서 말한 기법들을 수정할 수도 있고 또는 전혀 새로운 자신만의 기법을 만들어 낼 수도 있다. 이것을 ‘훈련자 정의’ 기법이라고 부르고 있다.

2.     반복 옵션

실제 훈련 상황에서 훈련 수준을 조율하고, '겉도는 기분'을 줄일 수 있는 가장 직접적인 방법이 '반복 옵션'이다. 이곳에서는 이 옵션들의 특징을 살펴 본다.

2.1.                반복 구간 옵션

이 옵션은 겉돌고 있다는 기분이 들 때, 좀 더 깊게 익히는 반복이 되도록 하기 위해서 사용할 수 있는 대표적 방법이다. 만약, 디버깅 기법에 적응하려고 하거나 또는 영어식 소리와 표현을 이해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려고 한다면, 이 옵션은 거의 필수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다시 말하면, '초기 상태'에서 '이해 상태'로 가려고 할 때, 이 옵션을 사용하지 않으면, 겉도는 기분을 피하기 힘들다. '이해 상태'가 되고 나서 '익숙 상태', '성숙 상태'로 가려고 했을 때는, 훈련자에 따라서 다른 선택을 할 수도 있다. 실제로 구간을 나눌 때는, '부록'에서 말하고 있는 '반복 재생 플레이어'를 활용할 수 있다.

2.2.                스크립트 옵션 

영어 스크립트나 자막도 반복 훈련의 수준을 조절할 수 있는 좋은 옵션 중의 하나이다. 스크립트를 보는 것 자체는 좋거나 나쁜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영어를 반복할 때 훈련자 머리 속의 멘탈 포커스이다. 즉, 훈련자가 어떤 용도와 목적으로 스크립트를 활용할지가 중요하다. 예를 들어서, 발성, 발음, 리듬에 집중하고 싶다면, 표현과 관련된 방해 요소들을 줄이기 위해서 스크립트를 보면서 들을 수도 있고, 훈련자는 소리 영역에 주목하면 되는 것이다. 이에 대해서는 '통합 훈련 체계'의 '반복 조율 원리'에서 자세히 이야기하고 있다.

2.3.                재생 속도 옵션 

재생 속도 조절은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옵션이다. 재생 속도가 빠르면 모든 유형의 방해 문제들을 동시에 주목하거나 감지하기 힘들어진다. 겉도는 훈련을 줄이기 위해서, 훈련자들은 자신의 현재 능력 수준에 맞게 재생 속도를 적절히 조율해 나갈 수 있다. 재생 속도 조절은 특히, 소리 영역의 문제를 디버깅할 때 활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서, 간단한 문장이나 평범한 단어들이 잘 들리지 않을 경우, 다른 속도의 소리를 교대로 비교해서 들어 보면, 문제를 좀 더 효과적으로 규명할 수도 있다. 평범한 옵션 같지만, 구체적인 활용 방법은 여러 가지 있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재생 속도를 높였다가 낮추는 식으로 들어 볼 수도 있고, 반대로 낮췄다가 높이는 식으로 들어 볼 수도 있다. 다른 식의 활용은 각자의 상황에 맞게 생각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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