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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영어 표현 탐색

 

전체 목록 | ◁영어 감각 체계

 

3. 표현 감각 훈련
   3.1. 영어식 표현 이해
      3.1.1. '표현의 이해 차원'이란?
      3.1.2. '영어식 느낌 탐색'이란?
      3.1.3. '객체 지향 사고'란?
      3.1.4. '객체 지향 영어'란?
      3.1.5. '영어식 어순 구조'란?
      3.1.6. '영어식 정방향 이해'란?
      3.1.7. 객체 지향 관점의 '영어 능력'
   3.2.영어식 표현 탐색
      3.2.1.'객체 지향 탐색'이란?
      3.2.2.문장 느낌 탐색
      3.2.3.어휘 느낌 탐색
      3.2.4.어순 느낌 탐색
      3.2.5.문법 느낌 탐색
      3.2.6. 전치사 느낌 탐색
      3.2.7. 관사 느낌 탐색
   3.3. 표현 훈련 방법
      3.3.1. 어순 문제 디버깅
      3.3.2. 어순 훈련 기법
      3.3.3. 어휘 문제 디버깅
      3.3.4.어휘 훈련 기법
      3.3.5. 사고 문제 디버깅
      3.3.6. 사고 훈련 기법

 

※  온라인 문서(v 0.9)에는 정제되지 않은 표현들과 오타들이 있을 수 있다. 


3.     표현 감각 훈련

‘표현 훈련’이라는 것이 무엇인지는 다음 세가지 관점에서 정의될 수 있다.

    ‘영어 표현을 영어식으로 이해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영어 표현을 영어식으로 탐색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영어 표현을 영어식으로 훈련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1) 영어식 표현 이해

이곳에서는 영어 표현을 모국어식이 아니라 영어식으로 이해한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 본다. 이것을 이해하기 위해서 영어식 사고 방식과 철학 방식이 무엇인지를 이야기할 것이다. 이런 이야기들은 영어라는 언어의 특성을 영어식 사고 방식을 바탕으로 이해하는데 필요한 개념들이다.

2) 영어식 표현 탐색

이해가 되지 않는 어휘, 어순, 문법 등을 영어식 사고 방식과 철학 방식을 활용해서 영어식 느낌을 찾아 가는데 필요한 개념과 방법들을 이야기한다. 이런 이야기들은 훈련자들이 실제로 자신이 이해가 되지 않는 영어식 느낌을 영어식 사고 방식을 통해서 찾아가는데 필요한 개념들이다.

3) 영어식 표현 훈련

이곳에서는 앞에서 말한 훈련 방법을 활용해서 실제로 표현 훈련을 구현해 나가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 본다. 이것은 영어를 반복하면서 '이해' 개념과 '탐색 개념'을 활용해 나가는데 필요한 개념들에 해당한다.

이후는 이런 개념들을 차례로 알아 본다.

3.1.                영어식 표현 이해

이곳에서는 어휘, 어순, 문법을 영어식으로 이해하는데 필요한 개념들을 알아 본다. 만약 훈련자들이 표현 훈련을 하는 과정 속에서 겉도는 기분을 줄이고 싶다면, 좀 더 깊은 이런 개념들을 아는 것도 도움이 된다. 그렇게 되면, 영어를 반복할 때 관심과 주목을 어떤 식으로 더 깊게 집중해야 할지를 알게 되기 때문이다.

3.1.1.          '표현의 이해 차원'이란?

앞에서 듣기 말하기 차원의 소통이 되기 위해서는 하위에서 '텍스트 차원 이해, 감각 차원 이해, 실전 차원 이해'를 거쳐야 한다는 이야기를 했다. 다시 말하면, 동일한 영어 표현이라도 다른 차원에서 이해를 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텍스트 차원의 이해'라는 것은 영어 표현을 구성하고 있는 어휘, 어순, 문법들과 그것의 발음 등에 주목하면서 듣는 것을 말한다. 반면에, '감각 차원의 이해'라는 것은 동일한 문장 표현을 듣더라도 어휘, 어순, 문법의 영어식 뉘앙스를 그들의 사고 방식과 사고 전개 관점에서 이해하려고 집중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상대의 '생각과 감정'을 이해하는데 관심을 두고 반복하고 있다면 이것은 '실전 차원 이해'이다.

상대의 말을 들을 때, 모든 '이해 단계'에서 문제가 없을 때 정상적으로 상대의 말을 알아듣게 된다. 이것을 그림으로 그려 보면 다음과 같다.

<표현의 이해 단계>

듣기와 말하기 능력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텍스트 차원, 감각 차원, 실전 차원'의 능력이 모두 성장해야 한다. 이런 능력들의 성장 순서는 정해져 있다. 훈련을 어떤 식으로 하든지 상관없이 능력은 아래에서부터 위로 성장한다. 아래 차원의 능력이 필요한 만큼 성장하지 않은 상태에서 위쪽 차원의 능력이 정상적으로 성장해 나갈 수는 없다. 다시 말하면, '생각과 감정'을 정상적으로 주고받기 위해서는 '텍스트 차원 이해, 감각 차원 이해'가 말 그대로 감각적이고 무의식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만약, 하위 차원의 이해가 잘 되지 않으면 방해를 받게 되고, 그렇게 되면 생각과 감정 차원에서 주목할 수가 없게 된다.

우리는 이미 '텍스트 차원의 훈련'에는 익숙해져 있다. 사전, 인터넷을 검색하고 발음 연습을 하고 어휘와 표현을 기억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 이 모든 것이 텍스트 차원의 훈련에 해당한다. 만약, 이런 수준의 훈련에서 영어식 사고 방식을 바탕으로 하는 영어식 뉘앙스와 느낌을 알아가는 수준의 훈련으로 올라가고 싶다면, 일단 그것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한다. 다시 말하면, '영어식 사고 방식을 바탕으로 해서 영어식 느낌을 탐색한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한다.

3.1.2.          '영어식 느낌 탐색'이란?

영어 표현을 배울 때 사전이나 문법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것들이 있다. 즉, 왜 그런 뜻이 나왔고, 왜 그런 규칙이 나왔는지에 대한 배경 자체는 설명할 수가 없다. '어원'이라는 것을 설명하기도 하지만, 이것 자체도 지식이다. 감각 차원의 설명이 아니다. 이해를 위해서 간단한 예를 보자. TV를 보고 있는데, 호랑이가 등장했다고 하자. 훈련자 자신은 'tiger!'라고 외치는데, 옆에 있는 원어민 아이는 'a tiger!'라고 외친다. 이것은 단지 관사 a라는 것을 문법 규칙에 맞게 사용했는지, 아닌지의 문제가 아니다. 근본적으로 호랑이를 인식하는 '사고 방식'이 훈련자의 머릿속과 원어민의 머릿속에서 다르게 작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원어민은 '호랑이라는 동물 타입'과 '실제 호랑이'를 구분해서 생각한다. 만약 '호랑이라는 동물 타입'을 나타내야 한다면 tiger를 사용한다. 반면에 실제 호랑이 객체를 나타내야 한다면 다른 방법도 있지만, 그 중의 하나가 a tiger를 사용할 수 있다. 원어민이 tiger와 a tiger를 들었을 때 다른 느낌으로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이것은 사전이나 문법에서는 설명할 수 없다. 이런 느낌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사전과 문법에서 말하는 뜻과 규칙이 어떤 사고 방식을 배경으로 해서 나오게 되었는지를 알아야 한다.

참고로, 우리가 흔히 말하는 '사고 방식'이라는 말은 여러 의미가 있을 수 있다. 유머 코드, 생활 방식 코드, 문화 코드 같은 높은 차원의 사고 방식도 있지만, 어휘, 어순, 문법 등의 이면에 숨겨져 있는 '언어적 차원의 사고 방식'도 있다. 이곳에서 말하는 '사고 방식'이라는 것은 후자를 말한다. '언어적 차원의 사고 방식'이라는 것은 그들의 철학 방식과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다. 만약, 철학적 차원의 사고 방식에 대한 이해가 없는 상태에서 생활 방식, 유머 방식 같은 높은 차원의 사고 방식에서 집중하면 영어식 느낌의 핵심으로 들어가지 못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겉도는 훈련이 계속 이어지는 듯한 기분이 들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이슈가 있다. 영어를 배우기 위해서 그들의 원론적인 철학을 배울 수는 없는 일이다.  속된 말로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지는 상황이 될 수 있다. 이때 활용할 수 있는 것이 '객체 지향 철학'이다. 간단히 소개하자면, 이것은 영어권의 철학 방식을 학문적으로 정리해 놓은 것이다. 이것은 사고 방식이면서 동시에 방법론이기도 하다. 즉, 현실에서의 복잡하고 힘든 이슈가 있을 때, 그것을 영어권 사람들의 방식에 따라서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해 주는 방법론이라는 것이다. 이것을 '객체 지향 방법론'이라고 부른다. '객체 지향 철학'은 영어권의 문화와 문명이 진화해 왔고, 그리고 앞으로 진화해 나갈 그 방향을 결정한다. 그리고 그 진화 과정 속에서 실제로 구현되는 문화와 문명을 만들어 갈 때 사용되는 것이 '객체 지향 방법론'이다. 한마디로 말하면, '객체 지향 철학'이 '방향'을 제시한다면, '객체 지향 방법론'은 '만드는 방법'을 말해 준다. 이런 '객체 지향 방법론'이라는 것은 특정한 분야에만 활용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 방법론 자체는 어떤 분야에서든지 활용될 수 있다. 이곳에서는 그것을 영어라는 언어 자체를 이해하기 위한 도구로 삼고자 하는 것이다.

영어라는 언어는 원어민들이 '객체 지향 철학'으로 바라보는 세상을 최대한 잘 표현할 수 있는 도구이다. 영어라는 표현 도구를 '객체 지향 방법론'을 활용해서 살펴 보면 그들의 머리속을 탐색해 볼 수가 있게 된다.

<영어식 느낌 탐색 개념>

이곳에서는 어휘, 문법 구문 등에 숨겨진 영어식 뉘앙스와 느낌을 탐색해 나가는데 '객체 지향 개념'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를 알아 보려는 것이다. 이런 노력 과정을 통해서 훈련자들은 '텍스트 차원'에서 고민하는 수준에서 '감각 차원'에서 고민하는 수준으로 자신도 모르게 자연스럽게 한 단계 높아 질 수 있게 된다.

참고로, 그림에서 말하는 '탐색'이라는 것은 공학 용어로 말하자면, '역공학(reverse engineering)'이라는 것에 해당한다. 새로운 시스템을 신규로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작동하고 있는 시스템의 내부 원리를 추적해 들어가는 것을 말한다. 영어의 느낌을 탐색하는 것 또한 원어민의 머리속에서 이미 작동하고 있는 그들의 시스템을 역으로 추적해 들어가는 것에 해당한다.

이를 위해서 일단은 원어민들의 사고 방식인 '객체 지향 사고'와 관련된 개념들을 알아야 한다.

3.1.3.          '객체 지향 사고'란?

영어권 사람들이 세상을 바라 보는 근본적인 시각을 객체 지향 관점에서 최대한 간단하게 요약하면 다음처럼 될 수 있다.

    세상은 객체(object, entity)라는 것들로 구성되어 있고, 그리고 그 객체들은 끊임없이 상호 작용하면서 계속 변해 간다.

이 사고 방식을 그림으로 그려 보면 다음과 같다. 

<객체 지향 사고 방식>

각 객체는 각자의 '상태와 동작 속성'을 가지고 있을 수 있다는 것도 옆에 그려져 있다. 원어민들은 물리적인 세상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세계도 모두 이렇게 객체들과 그리고 그들의 상호 관계, 상호 작용이라는 관점에서 보고 있다. 영어권에서 태어나서 살아온 사람들이 어떤 상황을 인식할 때, 그들의 머릿속에 그와 관련된 객체 세계 그림이 하나씩 만들어진다고 간주하면 된다.

영어라는 것은 그들의 머릿속에 있는 객체 중심의 세계를 말이나 글로 표현하는 도구에 해당한다. '영어 문장을 이해한다'는 것은 그 문장이 표현하고 있는 객체 세계를 이해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다시 말하면, 그들의 해당 문장 표현이 나타내고 있는 머릿속의 '객체 세계'가 그 문장 표현의 '의미'에 해당한다. 원어민들이 문법 구조를 알지 못하더라도 상대의 말을 본능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은 영어 문장을 그에 해당하는 '객체 세계'로 변환하거나 또는 특정 상황의 '객체 세계'를 영어 표현으로 변환하는 것이 본능적으로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런 변환 부분이 바로 훈련자들이 훈련해야 하는 부분이다.

영어라는 언어가 객체 세계를 표현하는 도구이지만, 사실 영어라는 언어 도구 자체도 객체 지향의 특성들을 그대로 따른다. 영어 문장을 객체 지향적으로 보려는 노력이 바로 영어 표현들을 영어식 사고 방식으로 이해하려는 노력에 해당한다. 이것이 또한 문법 중심, 사전적 의미 중심의 '텍스트 차원의 훈련 수준'에서 한 단계 더 높은 '감각 차원의 훈련'으로 올라가기 위한 방법이기도 하다.

훈련자들은 가장 먼저 객체 세계를 구성하고 있는 객체와 그것의 특성들을 이해해야 한다. 다시 말하면, 앞에 본 그림에 숨겨져 있는 의미를 이해해야 한다. 지금부터 숨겨진 특성들을 하나씩 알아 본다.

1) ‘객체’라는 것은 인간이 정의하는 것이다.

세상에 있는 모든 단어들은 객체 지향에서 말하는 '객체'라는 것에 해당한다. 산, 바다, 자동차 같은 것이 물리적인 객체라면, 사랑과 경험, 상황, 맥락 등은 추상적인 개념 차원의 객체들에 해당한다. 객체 지향 관점에서 보면, 사전에 등록되어 있는 전치사, 동사, 형용사, 숙어, 구동사, 문법 구문 각각은 모두 각각의 의미를 갖는 객체들이다.

2) 객체들은 모여서 더 큰 복합 객체를 만들어 낼 수 있다.

객체라는 것의 대표적인 특성 중의 하나는, 쪼개질 수도 있고 그리고 그것들이 모여서 더 큰 객체를 만들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렇게 쪼개서 가장 작은 객체를 현대에서는 '원자(atom)'라고 부른다. 이것이 합쳐져서, 더 큰 객체를 만든다. '우주'라는 것은 원자들이 모여서 만든 가장 큰 객체 중의 하나이다. 이런 사고 방식은 고대에도 있었다. 고대에서 생각하는 가장 작은 객체들은 '물, 불, 공기, 흙'이었다. 최소 단위가 달라지기는 했지만, 세상을 객체 중심으로 해서 쪼개거나 합칠 수 있다고 보는 사고 방식 자체는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런 복합 객체 개념을 간단히 그려 보면 다음과 같다. 

<복합 객체 개념>

영어라는 언어도 이런 복합 객체의 특성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영어 문장 표현이라는 것은 작은 단어 객체가 모여서 큰 복합 객체에 해당한다.

3) 객체가 모이면 맥락(context)이라는 새로운 추가 객체가 만들어진다.

복합 객체는 단순히 객체들의 모임으로 끝나는 것은 아니다. 객체들이 모이게 되면 물리적인 합 이상이 것이 된다. 예를 들어서, 원자(atom)들이 모여서 물 분자(molecule)를 만들면, 이제 그것은 단순히 원자만의 모임이 아니라, 물과 관련된 특징이 추가적으로 생겨나게 된다. 개념적으로 말하면, 객체와 객체 사이의 공간들이 특정한 의미를 띄게 된다는 것이다. 이 부분이 흔히 말하는 맥락(context)에 해당한다. 이것을 그림으로 그려보면 다음과 같다.

<맥락 객체 개념>

객체 지향 관점에서 보면, 이런 맥락도 객체에 해당한다. 영어 표현에도 맥락이라는 것이 있다. 흔히 말하는 '문장 맥락', '상황 맥락'이라는 것이 이런 맥락 객체들에 해당한다. 단어와 단어가 모여서 문장이 되면 그와 관련된 맥락 객체가 만들어진다. 그리고 문장과 문장들이 모이게 되면 더 큰 차원의 맥락 객체가 만들어진다. 영어 표현이나 영어 소리를 이해하려고 할 때는 항상 현재 상황에서의 '맥락 객체도 함께 살펴야' 하는 이유이다. '맥락을 살펴야 한다'는 말은 앞 뒤 문법 구조를 살펴야 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의미 차원의 맥락, 즉 객체 세계에서의 맥락을 살펴야 한다는 말이다.

참고로, 소리 영역에도 이런 맥락이 있다. 자음과 모음 소리를 합쳐져서 단어 소리, 구 소리, 문장 소리가 된다. 그런데 소리와 소리가 모이게 되면, 이때 연음이나 새로운 리듬(인토네이션)이 생겨나게 된다. 이것이 맥락 객체에 해당한다.

4) 객체는 각자의 고유한 상태와 동작을 가질 수 있다.

객체들은 상태(state) 또는 동작(action)이라고 하는 속성들을 가질 수 있다. 예를 들어서, 어떤 객체는 '딱딱한' 상태 속성(solid)을 가질 수도 있다. 그리고 어떤 객체는 '말할 수 있는' 동작 속성(speak)을 가질 수도 있다. 사람 객체는 kind, nice라는 상태 속성을 가질 수 있고 또는 run이라는 동작 속성을 가질 수도 있다. 객체와 그것의 속성 관계는 다음처럼 그릴 수 있다.

<상태 속성과 동작 속성>

참고로, 속성 또한 그 자체로는 객체이다. 다만, 다른 객체의 속성을 묘사하는데 사용할 수 있는 특별한 객체에 해당한다.

5) 객체는 동작 속성을 통해서 상호 작용한다.

인간이라는 객체는 '말을 할 수 있고 들을 수 있는' 동작 속성이 있다. 주체는 자신의 '말하는 속성'을 활용해서 대상에게 말을 걸고, 대상은 자신의 '듣는 속성'을 활용해서 들을 수 있게 된다. 객체들은 이렇게 각자의 동작 속성을 통해서 상호 작용이 완성되게 된다. 이때 영향을 가하는 객체를 '주체 객체'라고 하고 동작을 받는 객체를 '대상 객체'라고 부른다. 이것을 그림으로 그리면 다음과 같다.

<객체의 상호 작용 개념>

6) 상호 작용의 결과는 상태 변화로 나타날 수 있다.

객체의 상태는 상호 작용의 결과로 인해서 변할 수 있다. 예를 들어서, 상대로부터 '사랑한다'는 말을 듣게 되면, 그 결과로 인해서 때로 '행복한' 상태로 변할 수 있다. 영어라는 언어는 영향을 미치는 동작과 그리고 그로 인한 결과 상태를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진화되어 왔다. 간단한 예로, get이라는 단어는 영향을 미치는 동작과 그로 인한 상태 변화를 모두 표현할 수 있는 대표적인 어휘이다.

7) 작용이 있으면, 반작용도 함께 있게 된다.

누군가 무거운 물건을 밀고 있다고 해 보자. 사람이 물건을 미는 식으로 인식할 수 있지만, 반대로 물건이 사람에게 저항하는 식으로도 인식할 수도 있고, 이것은 다시 확장되어서, 물건이 사람에게 영향을 주는 식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상황 자체는 동일하다. 작용 상황과 반작용 상황이 분리될 수는 없다. 이런 관계를 그림으로 나타내면 다음과 같다.

<작용과 반작용 개념>

작용 방향의 의미가 있다면, 반작용 방향의 의미도 반드시 있게 된다. 영어 표현의 경우도, 동일한 상황을 작용 방향의 의미와 반작용 방향의 의미로 나타낼 수 있다. 이런 의미 방향성이 훈련자가 사용하는 모국어 사고 방식에서는 익숙하지 않을 수도 있다.

8) 객체는 '타입 객체'와 '실제 객체'를 구분한다.

앞에서 원어민은 '호랑이라는 유형의 동물'과 '실제로 존재하는 호랑이 객체'를 구분하는 사고 방식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객체 지향에서는 것을 '타입 객체'와 '실제 객체'라고 부른다. 즉, 호랑이라는 유형이 '타입 객체'라면, 실제 호랑이는 '실체 객체'에 해당한다. 쉽게 말하면, 붕어빵을 만드는 틀이 '타입 객체'라면 실제로 찍혀 나오는 붕어빵은 '실체 객체'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이 관계를 다음과 같은 그림으로 나타낼 수 있다.

<타입 객체와 실제 객체>

인간(human)이라는 유형의 '타입 객체'가 하나라면, 현재 80억이 넘게 존재하는 실제 인간은 '실제 객체'에 해당한다.

9) '타입 객체'는 인스턴싱(instancing)을 통해서 '실제 객체'로 변한다.

객체 지향에서는 '개념 객체'가 '실제 객체'로 만들어지는 순간을 우리는 '인스턴싱(instancing)'이라고 부른다. 개념 차원의 존재에서 실존하는 차원의 존재로 만들어지는 것이다. 언어 차원의 인스턴싱이라는 것도 유사하게 생각할 수 있다. 여러 단어들을 사용해서 입 밖으로 말을 만들어 내는 순간 또는 문장으로 만들어서 쓰게 되는 순간들이 언어 차원의 인스턴싱에 해당한다. 우리가 듣기 말하기 능력을 성장시킨다는 것은 객체 지향적으로 말하면 바로 인스턴싱 능력을 성장시키는 것에 해당한다.

참고로, 인스턴스(instance)라는 단어의 뜻을 생각해 보자. 'instance, instancing'은 앞에서 본 것처럼 '타입을 구체화, 실체화한다 또는 실제 객체를 생성한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for instance'라는 표현은, 상대방이 상황을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예'를 제시한다는 뉘앙스를 가지고 있다. 이에 비해서, for example은 '여러가지 예 중에서 대표적인 것'이라는 식의 느낌이 있다. '구체적인 것'과 '여러 개 중의 하나'는 약간 다른 느낌이다.

3.1.4.          '객체 지향 영어'란?

이제 영어 표현을 객체 지향적으로 이해한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 본다. 이 내용들은 매우 중요하다. 영어식 느낌을 탐색하는데 필요한 개념들이다. 다시 말하면, 문법과 사전을 중심으로 하는 고민하는 수준에서 영어식 사고 방식을 중심으로 고민하는 수준으로 올라 갈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효과적인 개념 도구들이다. 참고로, 지금 이야기은 그림에서 보여지듯이 ‘감각 차원의 이해’라는 부분에 해당한다는 것을 상기하자.

<'객체 지향 이해' 영역>

지금부터 객체 지향 관점에서 보는 영어라는 언어의 특성들을 하나씩 알아 본다.

1) 단어라는 것은 정의된 '객체의 이름'에 해당한다.

영어권의 철학 방식에 따라서 인간이 인식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은 객체로 정의되어 있다. 그리고 그것들 각각에 해당 영어 이름이 부여되어 있다. 이 이름이 바로 사전에 등록된 단어들에 해당한다. 그리고 이름이 가리키고 객체가 바로 그 단어의 의미가 된다. brain, body, love 그리고 good, nice, run, to같은 형용사, 동사, 전치사 등도 모두 각각의 의미와 역할 등이 정의되어 있는 객체들에 해당한다. 훈련자가 영어 단어를 배운다는 것은 그 단어 객체에게 정의된 역할, 의미, 목적, 용도 등을 알아 간다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단어 객체들은 원어민들의 사고 방식에 따라서 정의된 객체이기 때문에, 단어들을 통해서 역으로 원어민들이 생각하는 사고 방식을 유추해 볼 수도 있다. 간단한 예로, head, brain, mind, spirit처럼 유사한 뜻을 가지고 있는 단어들을 살펴 보다 보면, 원어민들이 인간의 '신체와 정신'을 어떤 구조로 생각하는지를 알아 갈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2) 영어는 '타입 객체'와 '실제 객체'를 구분한다.

실제 상황에서 'tiger'와 'a tiger'라고 외치는 것은 객체 지향 관점에서 보면 다른 의미를 갖는다. 하나는 '타입 객체'를 나타내고, 다른 것들은 '실제 객체'를 나타낸다. '타입 객체와 실제 객체'를 묘사하는 것은 영어의 기본적인 기능이다. 다음 문장은 '타입 객체'에 대한 묘사이다.

    She is Jane

이것을 객체 지향석으로 해석하면, 'she라는 실제 객체의 타입 이름이 Jane이라는 의미이다'로 해석될 수 있다. 다음 예문은 '실제 객체'의 상태와 동작 속성을 나타내는 예문이다.

    She runs fast.

    She is beautiful.

이 문장들은 실제 객체 she의 run이라는 동작 속성을 활용해서 그녀가 빠르게 달리고 있는 모습을 묘사하고 있고, 그리고 she의 beautiful한 상태를 묘사하고 있다.

또한 동사 원형과 그리고 동사의 활용형이라는 것도 있다. 객체 지향 관점에서 보면 이 또한 다른 느낌이다. 사전에 정의된 동사 원형 run은 '달리는 동작'을 정의하는 '타입 객체'에 해당한다. 반면에 실제 문장에서 사용된 run, runs 등은 실제 달리는 동작을 나타내는 '실제 객체'에 해당한다.

앞에서 사전에 등록된 모든 단어들은 객체의 이름을 나타낸다고 했다. 다시 말하면, 사전에 등록된 모든 단어들 그 자체는 '타입 객체'에 해당한다. 그 타입의 이름이 서로 다를 뿐이다. 사전에 등록된 구동사, 이디엄 같은 것들도 복합 객체의 타입에 해당한다.

3) 영어는 객체들의 '상호 관계'를 묘사할 수 있다.

다음 문장 표현을 보자.

    Enough data is available to scientists. 과학자들이 사용할 수 있는 데이터들이 많다.

객체 지향적으로 해석해 보면, enough data 라는 주체 객체가 과학자들이라는 대상 객체에 available한 상태라는 의미이다. data(주체), available(상태), scientists(대상)이 is, to로 연결되어 있는 관계를 나타내고 있다. 다시 말하면, 문장 표현이라는 것은 객체 지향 관점에서 보면 복합 객체에 해당한다.

4) 영어는 객체들의 '상호 작용'을 묘사할 수 있다.

객체들은 서로의 동작과 상태 속성을 통해서 서로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한 그 결과로 인해서 상태 변화를 야기할 수 있다고 했다. 영어 표현에서는 객체들 사이의 이런 상호 작용과 그로 인한 상태 변화 등을 표현할 수 있다.

그런데, 뉘앙스가 다른 '상호 작용'이 있다. 상호 작용이라는 것은 동작과 그로 인하 상태 변화라는 것이 있을텐 데, 동작에 주목하는 식으로 표현할 수도 있고, 결과 상태에 주목하는 식으로 표현할 수도 있다. 다음 두 문장의 뉘앙스 차이를 생각해 보자.

    I threw away the book.

    I threw the book away.

첫번째 문장은 이 동작에 주목하는 표현이다. 주체인 I가 throw away라는 동작을 통해서 대상에 영향을 미친다는 의미이다. 이것을 그림으로 그려 보면 다음과 같다.

<동작 중심 표현>

두번째 문장은 다르다. 주체 I가 throw라는 동작을 통해서 대상에게 영향을 미치고 그리고 그 결과 상태로 away가 되었다는 의미이다. 상태 변화 개념을 그림으로 나타내면 다음과 같다.

<상태 중심 표현>

분명 동작에 주목하는 표현과 동작으로 인한 결과 상태에 주목하는 표현의 뉘앙스는 다르다. 원어민들은 이런 느낌 차이를 느낀다는 것이다.

5) 영어는 상태(state)의 뉘앙스를 나타낼 수 있다.

객체들의 상호 작용이라는 관점에서 봤을 때, '상태(state) 변화'라는 것은 크게 3단계를 거치면서 일어난다. '원래 상태 ->과정 상태 -> 변화 후의 결과 상태. 영어 표현은 이런 3가지 유형의 상태를 세밀하게 표현할 수 있다. 그림으로 나타내면 다음과 같다.

<상태의 유형>

다음 예문을 보자.

    Henry stayed quiet. 조용한 상태로 있었다(원래 상태).

    The garlic tastes hot. 마늘이 매운 맛이 난다(과정상의 상태).

    The dog broke loose. (줄이 풀려서) 마음대로 돌아다니는 상태이다(결과 상태).

첫번째 예문은 변화 과정과는 상관없이 원래 조용한 상태를 나타낸다. 두번째 예문은, 맛을 보고 있는 동작을 하는데, 그 동작 과정 속에서 맵다는 알게 된 상태를 말한다. 세번째는 개가 마음대로 돌아다니게 된 것은 줄이 끊어진 후의 결과 상태에 해당한다.

6) 영어는 동작(action)의 뉘앙스를 나타낼 수 있다.

객체들의 상호 작용이라는 관점에서 봤을 때, 동작이라는 것도 '과정'에 주목하는 것이 있고, '결과'에 주목하는 것이 있다. 예를 보자.

    When I was doing the calculations, I made two mistakes.

calculation과 mistake에 각각 do와 make를 사용한 것인 우연일까? do는 행동을 하는 '과정'에 주목한다. 즉, do + calculation은 '계산 과정'에 주목하고 있다는 뉘앙스가 있다. 그리고 make + mistake는 그 '실수라는 결과물'에 주목하는 뉘앙스가 있다. 따라서, do와 make가 서로 바뀌면, 원래 표현에서 화자(speaker)가 의도했던 의미가 전달되지 않을 수 있다. 또 다른 예제를 보자.

    Too much sun can do severe damage to your skin. 너무 많은 태양은 피부에 심한 문제를 일을 킬 수 있다.

do + damage(과정), make+ damage(결과), 모두 가능할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원어민들은 do를 사용한다. 그렇다는 것은 원어민이 damage를 사용할 때는 그것을 결과물로 생각하기 보다는 좋은 않은 영향을 주는 '과정'에 주목한다는 식으로 이해해 볼 수 있다.

7) 영어는 '상호 작용의 방향성'을 묘사할 수 있다.

객체 지향 사고 방식에 말했던 작용 방향과 반작용 방향의 의미를 영어 표현에서도 나타낼 수 있다고 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의미 방향에 따라서 어휘와 문법 구문이 달라지는 것이 아니라 동일한 어휘와 구문으로 표현한다는 것이다. 어떤 방향의 의미로 사용되고 있는지는 문맥과 맥락에 따라서 구분이 되어야 한다. 이해를 위해서 get이라는 단어를 다시 생각해 보자.

get은 양방향의 의미를 모두 표현할 능력이 있는 가장 대표적인 것 중의 하나이다. 먼저 다음 표현의 의미를 생각해 보자.

    we got him to go.

객체 지향 관점에서 보면 '우리'는 주체 객체, '그'는 대상 객체가 된다. 이제 객체 지향식으로 해석해 보면, '우리는 그에게 영향을 미쳐서 그가 가도록 만들었다'는 식의 의미가 된다. 이 경우는 get이 나타내는 영향의 방향은 주체에서 대상으로 향하는 '작용 방향'이다.

<get의 작용 방향 의미>

반면에 다음의 get은 의미상 영향의 방향이 달라진다.

    He got a new computer.

이런 경우 흔히 get을 '사다, 얻다'는 식으로 이해한다. 그러나 이것을 객체 지향식으로 해석하면 '주체 he가 컴퓨터에 영향을 미쳐서 그 결과로써 그것이 자신의 소유로 되었다'는 의미이다. 일반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방법은 주로 돈을 지불하는 방식이다. 그런 식으로 영향을 미치는 경우 get은 '샀다, 구매했다'는 식으로 해석될 수 있게 된다. 다시 말하면, 이 경우의 get은 작용에 대한 결과로써 일어나는 상태 변화를 나타내는 뉘앙스를 표현하고 있다.

<get의 반작용 방향 의미>

영어 어휘들과 문법 구문들 중에서는 이처럼 작용 방향의 의미를 나타낼 수도 있고 그 작용에 대한 반작용 방향의 의미도 나타낼 수는 것들이 많다. 실제 문장 표현에서 어떤 방향의 의미로 사용되고 있는지는 문맥에 따라서 달라진다. 훈련자는 그것을 실제로 구분해서 자연스러운 방향으로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EOEP에서는 이런 작용 방향의 의미와 반작용 방향의 의미가 가지고 있는 방향성 개념을 '의미의 이해 방향성 XE "의미의 방향성" '이라고 부르고 있다. 이것은 영어와 언어 구조적으로 다른 모국어를 사용하는 훈련자들의 경우, '어순 감각'의 성장을 위해서 중요한 개념이 된다.

8) 모든 표현들은 그것과 관련된 맥락 객체가 있다.

객체 세계에서는 복합 객체가 만들어질 때는 항상 맥락 객체가 함께 만들어진다는 이야기를 했었다. 실제 상황에서 사용되는 모든 문장 표현들은 맥락이라는 것이 있다. 실제 상황에서 주고받는 표현 중에서 그와 관련된 맥락이 없는 것은 존재할 수 없다. 예를 들어서, 단순히 'good morning!'이라고만 해도 '그 날 처음 만나는 아침 상황'이라는 암묵적인 상황 맥락이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 맥락 객체는 it로 나타내기도 한다.

    It is fairly calm(잠잠하다).

맥락 객체와 구성 단어 객체들은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다. 맥락이 달라지면, 구성 객체의 역할과 의미도 달라진다. 예를 들어서, 동일한 단어 객체가 어떤 상황 맥락에서 사용되는지에 따라서 다른 의미로 활용될 수 있다. 또한 동일한 철자를 가지고 있지만, 상황에 따라서 다른 의미로 사용될 수도 있다.

    He had a coughing spell. 기침의 갑작스러운 발작

    The witch cast a spell on him. 마녀의 주문

문법이라는 것은 단어와 단어 사이의 관계를 설명하는 규칙이다. 맥락 객체와 단어 객체의 관련성을 설명하는 것은 문법이 할 수 없는 일이다. 맥락과 단어 사이를 설명하는 것은 원어민들의 사고 방식과 관련되어 있다. 따라서, 실제 대화 상대가 어떤 단어를 어떤 의미로 사용하고 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을 때는 그들의 사고 방식과 현재의 상황 맥락이라는 것을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9) 화자(speaker), 청자(listener)도 의미에 영향을 미친다.

영어 표현 중에는 주어 입장이 아니라 화자의 입장에서 이해를 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다음 예문을 보자.

    The garden looks nice.

'그 정원이 멋있다'고 느끼는 주체는 주어인 the garden이 아니다. 이 말을 하고 있는 화자(speaker)가 그렇게 느끼고 있다고 것이고, looks의 실질적인 주체는 화자이다. 즉, 이 문장 표현은 화자의 관점에서 이해해야 그 의미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게 되다.

이 예문은 문장의 '주어'와 의미상의 '주체' 개념은 다르다는 것을 잘 보여 주고 있다. 상황에 따라서는 문장 표현의 '주어'와 의미상의 '주체'가 같을 수도 있지만, 의미를 주고받는 일상 대화에서 대화 참여자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형식상의 '주어'가 아니라 의미상의 '주체'이라는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3.1.5.          '영어식 어순 구조'란?

여기서 말하는 '어순'이라는 것은 문법 차원의 어순과는 다르다. 듣기 말하기를 할 때 작동하는 '어순 감각' 차원의 어순을 말한다. '어순 감각'의 구조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앞에서 말한 '이해 차원'을 다시 봐야 한다.

<어순 감각의 의미>

'어순 감각'이라는 것은 간단히 말하면, 왼쪽 그림처럼 상대의 말을 들을 때, 말의 전개 방향에 따라서 그대로 그 사람의 생각과 감정을 실시간으로 이해하는 것을 말한다. 이것을 좀 더 구체적으로 보면, 몇 개의 이해 차원이 있는데, 이 중에서 어순 감각 능력과 관련된 것이 '감각 차원 이해'와 '실전 차원 이해'이다. 이 두 차원의 이해가 실시간 정방향으로 될 수 있다면 어순 감각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먼저, '객체 차원의 이해'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 본다.

1) 객체 차원의 이해

미리 말하자면, 말하기를 할 때 원어민의 머릿속에서 전개되는 구조를 이곳에서는 '힌트 우선 구조'라고 부르고 있다.

이 개념을 이해하기 위해서 다음 문장 표현들을 보자.

    She is beautiful.

    something that is beautiful.

    I don’t think that it is good.

    It is easy to understand.

    Wild food is full of so much goodness that it heals me from the inside.

액면 그대로 봤을 때, 전개 구조에 대한 문법적 공통점은 전혀 없다. 하지만, 의미 관점에서 보면, 하나의 공통점이 보이게 된다. 이 예문들을 객체 지향 관점에서의 하나씩 해석해 보면 다음과 같다.

She is beautiful. 'she라는 객체가 있다. 그리고 그것의 상태(is)는 beautiful하다'. 이것의 전개 구조는 다음처럼 나타낼 수 있다.

    she라는 주체가 있다 + is 이하에서 she의 상태를 묘사하는 부분을 추가

something that is beautiful. 이 표현도 일단 ‘뭔가(something) 있다’는 것을 먼저 말하고 있다. 그리고 나서 ‘그것이 아름답다(beautiful)’는 상태 묘사를 추가적으로 이어서 설명하고 있다. 이 전개 구조도 동일하게 다음처럼 나타낼 수 있다.

    something 있다 + that 이하에서 그것의 상태를 묘사하는 부분을 추가

I don’t think that it is good. 이 경우도 일단 ‘자신이 동의하지 않는다’는 것을 먼저 말한다(I don’t think). 그리고 that이하는 동의하지 않는 구체적인 내용을 이야기한다. 의미 전개 구조는 다음과 같다.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제시 + that이하에서 자신이 부정하는 구체적인 내용을 추가한다.

It is easy to understand. 이 경우도 마찬가지로 어떤 상황(it)이 쉽다는 것을 먼저 말하고 있다. 그리고 구체적으로 무엇이 쉬운지를 뒤에서 추가하고 있다. 이 또한 다음과 같은 전개 구조이다.

    쉽다는 것을 제시 + to 이하에서 무엇이 쉽다는 것인지를 추가

Wild food is full of so much goodness that it heals me from the inside. 문장 자체는 약간 복합하지만 의미 차원에서 보면 전개 구조는 동일한다. 일단 야생 음식에는 좋은 점들이 '충분히(so)' 가득 차 있다는 것을 먼저 말하고 있다. 그리고 '충분한 정도'가 어느 정도인지를 that이하에서 추가 설명하고 있다. 이 또한 다음과 같은 구조로 되어 있다.

    야생 음식에는 좋은 점들이 매우(so)많다는 것을 제시 + that 이하에서 어느 정도로 많은지에 대한 설명이 추가

앞의 문장들은 의미 관점에서 보면 모두 다음과 같은 식의 구조가 된다.

힌트 제시 + 힌트 설명

간단히 말하면, 원어민이 말을 전개할 때는 자신이 할 이야기에 대한 '힌트'를 먼저 말하고 그 다음에 그것에 대한 설명을 이어가는 방식으로 말을 전개해 나간다는 것이다.

이 구조가 '영어식 사고 전개'와 의미 관점에서 본 '어순 전개'를 설명하는 가장 기본적인 구조이다. 이 구조에 따라서 이해하는 것이 '객체 차원 이해'이다. 그리고 이 전개 구조를 '힌트 우선 구조'로 부르고 있다. 정확히 말하면, '객체 차원의 힌트 우선 구조'에 해당한다. '논리 차원 이해'로 가면 이 구조에 조금 더 구체적인 변화가 일어난다.

2) 논리 차원 이해

앞에서 본 '힌트 우선 구조'는 단순히 힌트가 먼저 제시되고 그와 관련된 추가된 설명이 온다는 정도만을 나타낸다. '논리 차원의 이해'라는 것은 힌트와 추가 설명 부분사이에 논리 관계가 밝혀지는 차원의 이해를 말한다. 예를 들어서, 힌트와 설명 부분의 관계가 원인과 결과의 관계인지 아니면, 동작에 대한 목적 관계인지 상태에 대한 정도 설명 관계인지 아니면, 힌트에 대한 상세 설명 관계인 등등인 논리 관계를 이해하는 단계이다. 즉, 다음과 같은 관계가 밝혀지는 것을 말한다.

힌트 제시+ 논리 관계 + 힌트 설명

이것이 논리 차원에서의 '힌트 우선 구조'에 해당한다. 이 구조에 따라서 이해하는 것이 '논리 차원 이해'에 해당한다. 앞에서 봤던 예문들을 다시 이 구조를 기준으로 해서 다시 해석하면 다음과 같다.

She is beautiful.

    she라는 주체가 있다는 것을 표시 + is는 다음에 상태에 대한 묘사가 올 것이라는 것을 표시(is) + 실제 상태 묘사가 추가됨

something that is beautiful.

    something이 있다 + that이라는 것은 something에 대한 추가 설명이 올 것이라는 것을 표시 + 실제 설명이 추가됨

I don’t think that it is good.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 that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상세 내용이 것이라는 것을 표시 + 실제로 그렇게 생각하는 구체적인 내용 추가

It is easy to understand.

    상황이 쉽다 + to는 무엇을 하는 것이 쉽다는 것인지를 나타내는 내용이 올 것이라는 것을 표시 + 실제로 쉽다고 하는 내용을 추가

Wild food is full of so much goodness that it heals me from the inside.

    야생 음식에는 좋은 점들이 많다 + so~ that 구조를 통해서, 어느 정도로 많은지에 대한 설명이 뒤에 올 것이라는 것을 표시 + 실제로 어느 정도인지를 나타내는 내용이 추가됨

요약해 보면 다음과 같다.

    그녀가 있음 + is + 상태 묘사 추가

    something이 있음 + that + 설명 추가

    그렇게 생각하지 않음 + that +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구체적인 내용 추가

    쉽다. + to + 실제로 쉽다고 생각하는 내용이 추가

    야생 음식은 좋은 점들이 가득함 + so ~ that + 어느 정도인지를 나타내는 내용이 추가

3) 영어식 어순 감각 정의

'논리 차원'에서 정방향으로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이 우리가 흔히 말하는 '어순 감각'에 해당한다. 다시 말하면, 상대의 말을 듣는 방향에 따라서 '힌트 제시 + 논리 관계 + 힌트 설명'이 감각적으로 이해되어서 그 사람의 생각과 감정을 실시간으로 이해해 나가는 능력을 말한다. 그림으로 그려 보면 다음과 같다.

<영어식 어순 감각 개념>

어순 감각이 정상적으로 작동한다는 것은, 그 사이에 있는 객체 차원 이해, 논리 차원의 이해가 감각적으로 되어야 한다는 의미이다. 그런데, 이 부분에서 이슈가 생긴다. 어순이 다른 모국어를 사용하는 훈련자의 경우는 '객체 차원'에서의 이해 방향과 '논리 차원'에서의 이해 방향이 훈련자가 가지고 있는 어순 감각과 맞지 않을 수 있다. 그런 경우는 '정방향 이해'가 쉽게 되지 않는다. 만약, 어순 감각을 성장시키야 하는 훈련자라면 '정방향 이해' 이슈가 무엇인지를 알 필요가 있다.

3.1.6.          '영어식 정방향 이해'란?

'힌트 우선 구조'를 알았다고 해서 그것을 정방향으로 이해할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 이 구조를 실제로 머릿속에서 정방향으로 이해하는 것은 다른 문제이다. '이해 방향'이라는 것이 무슨 말인지를 알아 본다. 듣기 말하기에 실질적인 어순 감각을 강조하는 훈련을 하고 싶다면, '이해 방향'이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 두면 효과적인 훈련을 해 나갈 수 있다.

1) 각 차원의 '이해 방향'

다음 문장에서 to 부정상의 의미 전개 방향에 대해 주목하자.

    I'm so excited to be working on this project with you.

    He’s studying to be a doctor.

먼저 객체 차원에서 의미를 이해하면 다음과 같다.

    나는 매우 들떠 있다(힌트 제시) + 너와 함께 일한다. (힌트 설명)

    그는 열심히 일하고 있다(힌트제시) + 의사가 되다(힌트 설명).

'객체 차원의 이해'에서는 단지 '힌트가 먼저 오고 그에 대한 추가 설명이 나중에 온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다. 따라서 객체 차원의 '이해 방향'은 항상 다음 그림처럼 앞에서 뒤로 향한다.

<객체 차원의 이해 방향>

그런데 문제는 '논리 차원의 이해'이다. 논리 차원의 구조는 다음과 같다.

    힌트 제시(X) + 논리 관계(to) + 힌트 설명

논리적인 관계가 이해되어야 하는데, 이때 또 다른 '이해 방향'이 생겨나게 된다. 첫번째 예제의 경우를 보자. 문장 맥락상 to 이하는 '들떠 있는 상태'에 대한 '이유'를 나타낸다. 그래서 '나는 들떠 있다. 너와 함께 일하게 되어서'라는 해석이 가능해진다. 논리 차원의 '힌트 우선 구조'로 나타내면 다음과 같다.

    들떠 있다(결과 상태) + to + 너와 함께 일한다(상태의 이유)

그런데 논리적 순서로 보면, '이유'라는 것이 먼저 있고 '결과 상태'가 나중에 나타나야 한다. 즉, 논리 차원의 이해 방향은 다음처럼 나타낼 수 있다.

<'상태와 이유' 관계의 이해 방향>

다시 말하면, 'to 부정사 구문'을 논리 차원의 의미 전개 방향이 객체 차원의 의미 전개 방향과 달라지게 된다. 이런 경우, 어순이 모국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영어식 정방향 이해'가 힘들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두번째, 예문의 경우는, 문장 맥락상 to 이하는 '열심히 공부하는 동작'에 대한 '목적'이 나오고 있다. 이것의 구조는 다음과 같다.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동작 힌트) + to + 의사가 된다(동작의 목적)

'동작'과 그 동작의 목적을 나타내는 경우는 언어에 따라서 이해 방향이 달라질 수 있다. 어떤 언어의 경우는 다음처럼 이해하는 것이 자연스러울 수 있다.

<'동작과 목적' 관계의 이해 방향>

이렇게 논리 차원의 관계를 이해할 때, 이해 방향이 바뀌는 경우는 다양한 경우에 나타난다. 이해를 위해서 다른 예제를 하나 더 보자. 다음 두 문장에서 v-ing가 사용되고 있는 부분에 주목하자.

    I know the girl working at the counter. 나는 카운터에서 일하고 있는 그 여자를 안다.

    Women dying while giving birth in the 21st century should not happen. 아이를 출산하다 여성이 죽는 일은 일어나서는 안 된다.

예문들을 '힌트 우선 구조'로 표시하면 다음과 같다.

    the girl이 있다(힌트 제시) + 그 소녀는 일한다(힌트 설명).

    women이 있다(힌트 제시) + while이하 동안 죽어간다(힌트 설명)

객체 차원에서의 '이해 방향'은 모두 다음과 같다. 그런데, 이 두 예문의 경우, 논리 차원에서 '이해 방향'이 서로 달라지게 된다. 첫번째의 경우는 힌트 설명 부분이 앞의 힌트를 '수식'하는 구조가 된다. 즉, '일하는 그 소녀'라는 의미이다. 이것의 전개 구조는 다음과 같다.

<수식 구조의 이해 방향>

반면에 두번째 문장의 경우는 문맥상 'women이 아이를 낳는 과정에서 죽어 가는 것'으로 이해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논리 차원의 이해는 앞에서 뒤로 될 수 있다.

<논리 차원의 이해 방향 - 서술 전개>

이 경우도 논리 차원에서의 의미 이해 방향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고 있다.

이렇게 '논리 차원'에서 이해 방향이 바뀌는 것은 다양한 경우에 나타난다. to 부정사 구문, 관계사 구문 같은 문법 구문에서도 나타나고, get 같은 단일 단어에서도 나타날 수도 있다. get에 대한 예는 앞에서 이야기했다('객체 지향 영어').

2) 영어식 어순 감각 재정의

이제 앞에서 정의한 '영어식 어순 감각'을 좀 더 구체적으로 그려 보면 다음과 같다.

<영어식 어순 감각 재정의>

물론, 원어민의 입장에서는 '역방향'이라는 것은 없다. 만약 어순이 다른 모국어를 사용하는 훈련자라면, '객체 차원 이해'에서 '논리 차원 이해'로 올라가는 부분에서 어순 이슈가 나타날 수 있다. 이 부분이 바로 어순 탐색 및 어순 훈련을 위한 포인트에 해당한다. 다시 말하면, 어순 문제가 있는 훈련자라면, '힌트 제시 + 논리 관계 + 힌트 설명'에서 '논리 관계'를 정방향으로 이해하기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 즉, '원어민은 어떻게 이 관계를 정방향으로 이해할 수 있을까?'를 고민해야 한다. 이것이 어순 감각 성장을 위한 핵심이다. 이것은 '어순 느낌 탐색' 부분에서 자세히 다룬다.

3.1.7.          객체 지향 관점의 '영어 능력'

앞에서, '타입 객체'가 '실제 객체'로 만들어지는 순간을 '인스턴싱(instancing)'이라고 부른다고 했다. 참고로, 객체 지향 관점에서 보는 '영어 능력'이라는 것은 한 마디로 말하면, '인스턴싱(instancing) 능력'에 해당한다. 언어 차원의 인스턴싱이라는 것은, '말이 실제로 입 밖으로 나오는 순간' 또는 '글로 쓰여지는 순간'을 말한다. 즉, 세상에 말이나 글이 만들어지는 순간이 바로 언어의 인스턴싱 순간에 해당한다. 원어민들은 이런 인스턴싱을 감각적, 무의식적으로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언어의 인스턴싱이라는 것을 좀 더 생각해 보자. 사전에 나오는 모든 단어들은 '타입 객체'에 해당한다고 했다. 예를 들면, 사전에 있는 wise라는 단어는 '현명함'이라는 개념을 나타내는 '타입 객체'이고 그리고 동사 go는 '간다'라는 동작 개념을 나타내는 '타입 객체'이다. wise가 문장에서 실제로 사용되거나 또는 입 밖으로 나오는 순간이 바로 wise가 인스턴싱이 되는 순간이다.

    He is wise

실제 대화 상황에서 이 말을 하게 되면, 그 순간 막연한 wise가 아니라 이때는 he라는 구체적인 객체의 상태를 나타내는 wise가 된다. 그리고 이렇게 인스턴싱이 되는 순간에, 막연했던 주변의 모든 추가 속성들이 구체적으로 결정되어야 한다. 예를 들어서, 시점이 과거, 현재, 미래 중에서 어느 것에 해당하는지 그리고 주어 등에 따라서 be 동사, do 동사 등은 am, are, is, was, do, does, did처럼 구체적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문법이다.

문법이라는 것은 객체 지향식 관점에서 보면 '인스턴싱에 필요한 규칙'이라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이것보다 더 중요한 규칙은 '영어식 사고 방식' 차원의 규칙이다. 듣기나 말하기에서 필요한 인스턴싱 감각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객체 지향식 사고에 익숙해지는 것이 더욱더 중요하다. 객체 지향식 사고 방식에 익숙해질 수 있다면, 인스턴싱 순간에 있을 수 있는 문법 규칙의 오류는 시간을 두고 가면서 해결해 나가면 된다. 그러나 그 반대로 접근해 나가면 훈련은 힘들어지게 된다. 즉, 문법 자체를 통해서 영어식 사고 방식을 이해하는 것은 힘들다. 문법이라는 것은 언어가 오랜 세월 진화해 온 결과를 현재 상황에서 지식으로 정리해 놓은 것이다. 이것을 통해서 오래 진화되어 온 상황을 유추하기는 힘들다. 다시 말하면, 문법으로는 영어식 사고 방식을 이해하기는 힘들다는 것이다.

영어식 사고 방식을 이해하기 위해서 나온 것이 객체 지향 개념인 것이다. 듣기와 말하기에 필요한 영어식 감각 능력이라는 것은 문법 대신에 그들의 사고 방식을 엿볼 수 있는 객체 지향 개념을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다음에는 '객체 지향 개념'을 활용해서 영어 표현들의 이면에 숨겨져 있는 영어식 느낌을 탐색해 나가는 방법들을 알아 본다.

3.2.                영어식 표현 탐색

이곳에서 말하는 ‘탐색'이라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 표현에 대한 영어식 의미나 느낌을 찾아 가는 과정을 말한다. 원어민들이 쏟아내는 영어 표현의 이면에는 그들이 의식하지 못하는 사고 방식이 감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 훈련자들은 이것을 '객체 지향 개념'을 통해서 의식적으로 찾아갈 수 있다. 이것을 그림으로 나타내면 다음과 같다.

<표현 작업과 탐색 작업>

이제 '영어 표현을 영어식으로 탐색한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 본다. 그리고 객체 지향 개념들을 활용해서 실제로 영어를 탐색하는 예들을 본다.

3.2.1.          '객체 지향 탐색'이란?

여기서 말하는 '탐색'이라는 것은 어떤 영어 표현이 가지고 있는 영어식 느낌과 의미를 찾아 가는 과정을 말한다. '영어식 느낌을 탐색한다'는 것은, '표현'을 탐색하는 것이 아니라 '의미'을 탐색하는 것을 말한다. 우선 '표현과 의미를 분리하는 것'에 익숙해져야 한다.

1) 표현과 의미의 분리 그리고 객체 지향 도구

예로써, water라는 단어를 생각해 보자. 이것의 '표현과 의미'를 분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표현과 의미 분리>

water라는 문자 자체는 '표현'이다. 그것의 의미를 알려 주기 위해서 우리는 손에 차가운 물을 부어서 느낄 수 있도록 해 줄 수 있는데, 그 '느낌'이 바로 water의 ‘의미’에 해당한다. 그런데 water처럼 물리적인 것들은 신체 감각을 통해서 느낄 수 있지만, 추상적이고 개념적인 어휘, 문법의 의미 또는 사고 방식 등은 이렇게 직접적으로 인식할 수가 없다. 이런 경우 그들의 철학 방식인 '객체 지향 개념'들을 통해서 탐색해 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어휘를 기억할 때 이미지와 실제 느낌을 활용해서 기억하면 효과적이라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객체 지향 개념'들은 실제 이미지와 느낌을 활용할 수 없는 경우에 그림을 그려서 시각화해 줄 있는 도구에 해당한다.

2) 객체 지향 탐색

감각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영어 표현의 경우, 훈련자들은 객체 지향 개념들을 활용해서 영어식 느낌을 찾아 가는 과정을 의식 세계에서 슬로 모션(slow motion)으로 진행해 나갈 수 있다. 다시 말하면, 해당 영어 표현이 나타내고 있는 '객체 세계'를 객체 지향 개념들을 활용해서 찾아가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 찾아진 '객체 세계'가 그 영어 표현의 '영어식 의미'가 되는 것이다. '객체 지향 탐색'이라는 것은 말 그대로 '객체 세계'를 지향해서 탐색해 나가는 것을 말한다.

이런 개념을 그림으로 그려 보면 다음과 같다.

<객체 지향 탐색 개념>

훈련자들은 해당 영어 표현과 관련된 어휘, 어순, 문법 정보 그리고 문장 맥락, 상황 맥락 정보들을 활용해서 객체와 객체사의 관계와 작용으로 이해하려는 노력을 해 나갈 수 있다. 이를 위해서 '주체, 대상, 주체의 동작과 상태 그리고 객체들의 상호 작용, 상태 변화, 화자와 맥락 객체' 등의 관점에서 살펴 보는 활동을 해 나갈 수 있다. 마치 다음 그림과 같다.

<객체 지향 탐색 활동>

탐색 활동은 검색이나 공부를 하면서도 할 수 있다. 영어를 반복하면서도 할 수 있다. 아니면 혼자서 상상하면서 할 수도 있다. 그러나 객체 지향 개념들을 기준으로 해서 이해하려는 방향으로 영어 표현을 주목해야 한다. 참고로, 이런 식의 탐색 활동은 문법을 통해서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것과는 다른 차원의 활동이라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

3) 탐색의 차원 개념 - 이해의 구분 동작

사전과 문법 차원에서 이해가 되지 않는 영어 표현의 경우는 객체 지향 도구를 활용해서 이렇게 '객체 지향 세계'를 지향해서 찾아가는 활동이 필요하다. 이것이 '객체 차원의 이해'를 위해서 노력하는 활동이다. 훈련자들은 '객체 차원의 탐색'을 통해서 '논리 차원의 의미, 실전 차원의 의미'도 이해하기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 '탐색의 차원'이라는 개념을 그림으로 그려 보면 다음과 같다.

<탐색 차원 - 이해의 구분 동작>

이렇게 '단계적으로 이해해 나가려고 노력'하는 것은 비유를 하자면, 춤 동작을 배울 때 어려운 동작의 경우는 구분 동작으로 배우는 것과 같은 접근 방식이다. 만약, 영어 감각의 성장이 힘들다고 느껴지거나, 계속 겉도는 듯한 훈련이 되고 있다고 생각되면, 훈련자들은 각 차원별로 구분해서 단계적으로 진행해 나갈 수 있다. 즉, 동일한 문장 표현이라도 각 차원별로 의미를 탐색해 나가는 식으로 진행해 나갈 수 있다.

그런데, 이렇게 차원을 분리해서 이해하려는 노력 과정속에서 이슈가 하나 생기게 된다. 앞에서 알아 본 대로 '객체 차원의 이해 방향'과 '논리 차원의 이해 방향'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영어와 어순이 다른 모국어를 사용하는 훈련자들은 이 부분을 정방향으로 이해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이 부분은 뒤의 '어순 느낌 탐색'에서 알아 본다.

앞에서 말한 '객체 지향 탐색'과 '탐색 차원 개념'에 익숙해지게 되면, 텍스트 차원의 훈련에서 감각 차원 훈련으로 올라가기 위해서 노력하는 과정을 효과적으로 단축할 수 있다. 

3.2.2.          문장 느낌 탐색

객체 지향식으로 의미와 느낌을 탐색해 나갈 때 가장 특징적인 것은 전체 문장 뿐만 아니라 문장의 일부도 모두 통일된 방식으로 탐색해 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예제 문장을 통해서 전체와 부분을 동일한 방식으로 탐색해 나가는 방법을 알아 본다.

1) 전체 문장 탐색하기

다음 간단한 문장 표현을 보자.

    It helps send a message of unity. 통합의 메시지를 보내는데 도움이 된다.

이 문장을 크게 주체, 동작, 대상으로 구성된 구조이다. 이것을 간단히 객체 차원의 '힌트 우선 구조'로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힌트 제시 - 그것(it)이 도움이 된다.

    힌트 설명 - 도움이 되는 대상은 'send a message of unity'이다.

'it가 도움이 된다'는 것을 먼저 말하고, 그런 다음 도움이 되는 구체적인 내용이 뒤에서 따라오고 있다. 이런 전개가 실제로 원어민들의 머릿속에서 일어나고 있다. 그리고 듣는 사람도 문장 맥락을 통해서 help 뒤에 그 대상이 올 것이라는 것을 예상하게 된다.

어떤 훈련자들은 이 문장을 이해하는 과정 속에서 동사 원형 send 라는 것의 영어식 느낌은 무엇일지가 궁금할 수 있다. 문법에서는 동사 원형이 와야 한다는 것을 규칙으로만 말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 대화에서 이런 규칙을 생각하면서 말하는 원어민은 없다. 객체 지향 관점에서 보면 동사 원형 send는 동작 객체이다. 다시 말하면, 단순한 send가 아니라 '보내는 동작'을 나타낸다는 것이다. 문법상으로는 동사이지만, 의미상으로는 주체의 영향을 받는 대상 객체라는 것이다. 훈련자들은 이 문장에서 send를 들었을 때 help 동작의 영향을 받는 대상 객체로써의 느낌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 만약, 이것이 잘 되지 않는다면, 이 문장을 만날 때마다 'send를 help 동작의 영향을 받는 대상 객체'로 인식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것이 감각적으로 될 때 send의 영어식 느낌이 완성되어 가는 것이다. 이것이 '힌트 우선 구조'를 통한 '객체 지향 탐색'이다.

참고로, 이렇게, 문장에서 동사 원형이 사용되는 경우는 많다. 예를 들어서, 흔히 문법에서 말하는 see, hear 같은 지각 동사의 목적어로 동사 원형이 사용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의 동사 원형도 상태나 동작을 나타내는 대상 객체로써 이해할 수가 있다.

2) 부분 영역 탐색하기

앞의 문장 중에서 누군가 ‘send a message of unity’ 부분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탐색해 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고 하자. 이 부분의 표현을 '힌트 우선 구조' 관점에서 보면 다음과 같다.

    힌트 제시 - 보낸다, 힌트 설명 - 그 대상은 a message of unity이다.

'보낸다'는 것을 먼저 말하고 있고 그것에 대한 대상을 뒤에 추가적으로 이어서 말하는 구조이다.

훈련자가 다시 또 이 표현의 일부인 a message of unity만을 별도로 분리해서 그것을 객체 지향식으로 탐색해 보려고 한다고 하자. 이 부분을 '힌트 우선 구조'로 살펴 보면 다음과 같다.

    힌트 제시 - a message가 있다. 힌트 설명 - 그것은 unity에 대한 것이다.

이때 전치사 of는 a message와 unity의 '관계'를 나타낸다. 이 논리 관계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of의 의미도 알아야 한다. 필요하다면 of의 원어민시 느낌 탐색도 해야 한다. 이에 대해서는 뒤에서 '전치사 느낌 탐색'의 예제에서 이야기된다. of의 영어식 느낌 탐색 결과를 말하면 다음과 같다. of가 '객체 차원 의미'를 나타낼 때는 '떨어질 수 없는 밀접한 관계'를 나타낸다. 이것이 '논리 차원'에서는 다양한 관계를 나타내기 위해서 확장될 수 있다. 그 중의 하나가 '상세 설명'을 나타낼 때 사용될 수 있다.

이런 의미를 바탕으로 해서 'a message of unity' 부분을 이해해 보면, 'a message가 있는데, 그것은 다른 아닌 unity에 대한 것'이라는 의미가 된다. 조금 자연스럽게 번역을 하게 되면, '통일성(unity)이라는 메시지' 정도로 번역이 수 있다.

3) 객체 지향식 문장 탐색

앞에서 봤던 모든 예들은 다음 구조를 바탕으로 의미를 탐색해 나가고 있다.

    객체 차원 이해 - '힌트 제시 + 힌트 설명'

    논리 차원 이해 - '힌트 제시 + 관계 +힌트 설명'

'힌트 우선 구조'라는 것은 모두 객체를 바탕으로 하는 이해 구조이다. 이제 앞에서 봤던 이해 방식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객체 지향식 문장 탐색> 

그림은 전체 문장이든 그것의 일부분이든 모두 '객체 지향식 탐색'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 주고 있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말한대로 문장 전체 표현도 객체를 나타내고, 그리고 그것을 구성하는 어휘, 구문들도 객체를 나타내고 그래서 이 때문에 모두를 객체와 객체의 상호 관계로 이해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훈련이 진행되고 능력이 성장할수록 그림처럼 훈련자가 한번에 파악할 수 있는 객체의 단위는 점점 커질 수 있게 된다. 그만큼 표현 감각도 성장하게 된다는 의미이다.

3.2.3.          어휘 느낌 탐색

어휘들 중에는 검색해서 암기하는 것만으로도 쉽게 이해되고, 익숙해지는 경우도 있지만, 때로는 오래 동안 접해 왔는데도 아직도 이해하기 어렵거나 익숙해지지 않는 것들도 있다. 그런 경우, 객체 지향 개념을 통해서 영어식 느낌을 탐색해 나가는 방법을 사용할 수 있다. 이곳에서는 그 방법을 알아 본다.

1) '타입 의미'와 '실제 느낌'의 구분

일단 이 두 가지를 구분해야 한다. 앞에서 봤던 예문을 다시 보자.

    It helps send a message of unity. 통합의 메시지를 보내는데 도움이 된다.

이곳에서 send라는 동사를 보자. 이 동사는 실제 문장에서 send, to send, sending의 형태로 사용될 수 있다. 각각의 기본 동작 내용('보내는 것')은 같지만, 실제 문장에서 사용될 때는 '기본 동작 자체, 앞으로 일어날 일의 동작, 현재 진행중인 동작 느낌'처럼 해당 동작의 다른 측면들을 나타낼 수 있다. 이것을 객체 지향 관점에서 보면 다음처럼 '타입 객체'와 '실제 객체' 관계로 나타낼 수 있다.

<send 객체>

사전에서 설명하는 send의 의미는 '타입 객체'의 정의에 해당한다. 즉, send라는 것이 무엇이고, 그것이 어떤 일들을 할 수 있는지를 이론적으로 정의하는 부분이다. 그러나 문장에서 사용되는 send, to send, sending은 '실제 객체'이다. 훈련자들은 실제 동작의 느낌에 주목해야 한다.

이런 관점에서 봤을 때 사전상의 send와 '실제 객체'로서 사용되는 send는 형태는 같지만, 그것의 느낌은 다르다. 사전에서는 send라는 것이 이론적으로 정의되는 느낌이다. 이때는 그것이 활용될 수 있는 모든 경우의 의미를 상황 맥락없이 객관적으로 기술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 문장에서는 send가 활용될 수 있는 여러 가지 이론적인 의미 중에서 특정한 상황에서 특정한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이것이 앞에서 말한 인스턴싱(instancing)이다. 실제로 누군가가 '보내는 동작'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 동작의 주체가 무엇인지, 보내지는 대상 객체가 있다면 그것이 무엇인지 등을 살펴 볼 수 있다. 훈련자가 실제 문장 속에서 send를 만났을 때 관심을 가지고 주목해야 하는 것은 send 자체뿐만 아니라 그 주변의 객체 관계도 살펴야 한다.

2) 어휘의 주변 객체 탐색

동작과 상태를 나타내는 어휘(동사, 형용사 등)를 탐색할 때는 두 가지를 기억해야 한다.

    모든 동작이나 상태에는 그것의 주체가 있어야 한다.

    동작과 상태를 나타내는 어휘는 그것의 주체와 그리고 그것이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대상과 어울려야 한다.

첫번째는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동작과 상태 자체만 있는 것은 사전상의 정의이다. 문장에서 사용될 때는 항상 그것의 주체가 있어야 한다. 두번째를 보자. 예를 들어서, 돌(stone)이라는 객체는 roll(구르다)이라는 동작 속성을 가질 수도 있고, hard(딱딱함)이라는 상태 속성은 가질 수 있다. 하지만 스스로 run하는 동작 속성이나 sad한 상태 속성을 가질 수 없거나 어울리지 않는다. 따라서, 동작과 상태를 나타내는 어휘의 경우는 그것의 주체와 대상도 함께 살펴서 기억해야 할 수도 있다.

누군가 drive라는 단어에 익숙해지는데 힘들어 하고 있다고 하자.

    She drives a red sports car. 차를 운전한다.

    I drive him. 사람을 태워준다.

    This car drives. 스스로 움직인다.

이런 문장들을 만났을 때, 훈련자들은 동일한 drive라도 각 문장에서 사용되는 주체와 대상이 다르다는 것에 주목할 수 있다. 훈련자들은 사람이 오는 경우와 사물이 오는 경우의 의미 느낌이 다르다는 것을 살펴 봐야 한다. 또한 대상 객체로 사람이 오는 경우와 사물이 오는 경우의 의미 느낌을 살펴야 한다. 세번째 예문의 경우는 사람도 사물로 오지 않고 있다. 이런 경우의 느낌도 달라진다.

만약, drive라는 단어에 익숙해지기 힘들다면, 그것의 주변 정보들도 함께 살펴 보면서, 어떤 구조가 되었을 때 어떤 느낌으로 변하는지를 함께 기억해야 한다. 객체 지향 용어로 하자면, 주변 객체와의 상호 관계와 상호 작용을 함께 기억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른 예로써, 누군가 available이라는 단어에 익숙해지기 힘들어 한다고 해 보자.

    Enough data is available to scientists.

    I'm afraid I'm not available to help with the show.

이런 문장들을 만났을 때, available 단어 자체에만 주목하지 말고, 그 주변의 객체들을 살펴 보면서 그 느낌의 변화를 탐색해 볼 수 있다.

    사물 + available + to + 사람

    사람 + available + to + 동작

이런 구조가 바로 흔히 말하는 '표현의 패턴'와 유사하다. 하지만, 객체 차원에서의 구조에 주목하는 것은 형식이나 형태를 차원에서 주목하는 것이 아니라 의미와 느낌 차원에서 주목하는 것이라는 차이가 있다.

3) 감각 차원의 어휘 의미

이곳에서는 사전에 나열되어 있는 의미 집합과 훈련자들이 어휘에 대한 느낌을 탐색해서 얻게 되는 결과가 어떤 차이를 보이게 될지를 시각적으로 알아 본다.

get이라는 단어에 대한 탐색 결과를 예로 들어 보자. get에 익숙해지기 힘든 이유는 이 하나의 단어가 다양한 상황에서 다양한 동작과 상태를 나타낼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음은 get이 동작의 변화를 유도하는 예문이다.

    we got him to go. 그를 가게 했다.

그에게 영향을 미쳐서 go하는 동작을 하도록 했다는 의미이다. get의 영향 때문에 대상의 동작이 영향을 받게 되었다. 다음 경우는 get이 상태의 변화는 유도하는 예문이다.

    He got sick.

'알 수 없는 어떤 객체(외적인 이유, 사정)의 영향을 받아서 he가 아프게 되었다'는 식의 의미가 된다. 이때의 get은 외부의 영향을 받아서 상태가 변한 후의 결과를 나타내고 있다. 참고로, 이때의 he는 문장의 주어이기는 하지만, 객체 지향적 의미로 보면, 외부의 영향을 받는 대상 객체에 해당한다. 문장의 주어가 반드시 주체가 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get은 이렇게 동작 차원에서 사용될 수 있고, 상태 차원에서도 사용될 수 있다. 그러나 공통적인 의미가 있다. get에는 기본적으로 '영향을 미쳐서 새로운 변화를 만든다'는 느낌이 있다. 구체적으로 보면, 동작의 변화일 수도 있고, 상태의 변화일 수도 있다. 하지만, 모두가 '변화가 새롭게 나타난다'는 있는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have to와 have got to의 느낌 차이도 느껴 볼 수 있다. have to의 경우는 예를 들어서, 규칙이 있기 때문에 '해야 한다'는 객관적 차원의 느낌이 있다. 하지만, have got to는 그런 규칙이 있는데, 그것을 지켜야 하는 상황을 만들어 내야 한다는 느낌의 화자(speaker) 자신의 주장이 들어가는 느낌이 추가되게 된다. 미묘한 느낌 차이이기는 하지만, get이 들어감으로써 새롭게 만들어지는 느낌이 있다.

지금까지의 get에 대한 느낌의 탐색 결과를 그림으로 그려 보면 다음과 같다.

<객체 차원의 get 느낌 탐색>

이것이 get에 대한 영어식 느낌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 이런 느낌들이 상황과 맥락에 따라서 다양한 논리 차원의 의미로 해석된다. 훈련자들은 get이 등장하는 문장 표현을 만날 때마다 이런 느낌을 바탕으로 해서 논리 차원의 의미로 해석해 보려는 노력을 반복해야 한다. 다음 그림과 같은 노력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논리 차원의 get 느낌 탐색>

훈련자들은 사전에 나와 있는 뜻이 아니라 이렇게 자신이 탐색한 느낌 구조를 기억해야 한다. 이런 식으로 했을 때, 시간이 지나면서 get에 대한 느낌도 점점 굳건해지게 된다.

4) 어휘의 이해 방향성 탐색

동작 의미가 있는 어휘의 경우는 의미의 방향성이 있게 된다. 그런 경우는 그 의미 방향성도 탐색해야 한다. 앞에서 다음 두 예문에서의 got의 동작 방향성이 다르다는 이야기를 했다('객체 지향 영어').

    we got him to go.

    He got a new computer.

첫번째는 we가 him에게 영향을 미치는 방향이다. 두번째는 he가 computer에 영향을 미쳐서 자신에게 오도록 만드는 방향이다. 영향을 미치는 것은 동일하다. 하지만, 그 결과로 변화가 일어나는 논리 차원의 의미 방향이 달라진다.

5) 어휘 느낌 탐색 요약

어휘를 탐색할 때는 '이해 차원과 이해 방향'을 기준으로 탐색해 나갈 수 있다. 구체적으로 보면 다음과 같다.

    객체 차원 탐색, 객체 차원 방향성 탐색

    논리 차원 탐색, 논리 차원 방향성 탐색

훈련자들은 기본적으로 '정답'을 찾아간다는 자세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 말 그대로 느낌을 탐색해 나간다는 자세가 되어야 한다. 이런 탐색 기준들에 익숙해지게 되면, 숨겨져 있는 뉘앙스가 느낌이 있는 듯한 어휘를 만나게 되면, 자연스럽게 이런 기준을 통해서 탐색하게 된다. 그렇게 탐색 노력을 해 나가는 과정 속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어휘들에 대한 기본 느낌들이 조금씩 느껴지기 시작한다. 물론 과정상에서는 느낌 이미지는 계속 수정될 수 있다.

3.2.4.          어순 느낌 탐색

많은 사람들은 어순이라고 하면 문법 차원의 어순을 떠올린다. 하지만, 이곳에서 말하는 어순이라는 것은 능력 차원의 어순을 말한다. 어순 감각 차원에서의 이슈는 앞에서 봤던, '힌트 우선 구조'를 정방향으로 이해하는 것이다. 이 구조를 정방향으로 이해하는 능력이 성장할수록 그것이 영어식 어순 감각의 성장으로 나타나게 된다.

이 능력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훈련이 필요하다. 그런데, 어순 감각을 성장시키기 위해서, 영어를 반복할 때 어떤 포인트에 관심을 가지고 주목해야 할지를 알아야 한다. 이런 포인트들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계속 문법 차원의 어순에 주목하는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다.

다음 그림은 어순 감각의 성장을 위한 주목 포인트를 나타내면 다음과 같다.

<영어식 어순 탐색>

어순 감각의 성장을 강조하고 싶다면, 영어를 반복할 때 그림과 같은 포인트들에 주목해야 한다.

1) 포인트 ①

객체 차원의 힌트 우선 구조는 다음과 같다.

    힌트 제시 + 힌트 설명

정방향 이해가 어렵게 느껴지는 부분에 대해서는, 우선 '힌트 제시 + 힌트 설명' 구조로 이해해 보려고 해야 한다. 그런 다음, 원어민 입장이 되어서 정방향으로 이해해 보려고 고민해야 한다.

2) 포인트 ②

이 부분의 어순 감각 성장을 위한 핵심 탐색 포인트이다. 논리 차원에서의 힌트 구조는 다음처럼 된다.

    힌트 제시 + 관계 + 힌트 설명

'관계' 부분을 이해하는 과정에서 두가지 이슈가 생기게 된다. 우선, 이 '관계' 부분이 논리 차원에서 여러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서, 'to 부정사'의 경우도 목적, 결과, 이유 등 여러 논리 관계를 나타낼 수 있다. 그리고 so ~that의 경우, that이하가 때로는 '정도'를 나타내는 경우도 있고, '결과'를 나타내는 경우도 있다. 이것은 마치 하나의 단어가 여러 가지 의미를 갖는 것과 동일하다. 훈련자들은 문장 맥락과 상황 맥락 정보 등에 따라서 결정해 나가는 연습을 반복해야 한다. 이것은 단어를 익혀가는 방법과 동일하다.

두번째 이슈가 어순과 관련된 이슈이다. '관계' 부분을 이해하는 과정에서 '이해 방향성'이 생겨나게 된다. 만약, 영어와 어순이 다른 모국어를 사용하면, '이해 방향'과 관련해서 이슈가 생길 수 있다. 앞에서 봤던 예문들을 다시 보자.

    He’s studying to be a doctor. (정방향 or 역방향)

    I'm so excited to be working on this project with you. (정방향 or 역방향)

    I know the girl working at the counter. (정방향 or 역방향)

    Women dying while giving birth in the 21st century should not happen. (정방향 or 역방향)

논리 차원에서 이해하게 되면, 훈련자마다 '정방향'으로 느낄 수도 있고 '역방향'으로 느낄 수도 있다. 만약, '역방향 이해'로 느껴지는 경우는, '힌트 제시 + 논리 관계 + 힌트 설명' 구조를 중심으로 살펴 보면서, '원어민은 어떻게 이 관계를 정방향으로 이해할 수 있을까?'를 고민해 봐야 한다.

3) 포인트 ③

①, ②에서 탐색한 결과를 가지고, '힌트 제시 + 관계 + 힌트 설명' 구조를 최종적으로 영어식 정방향에 맞게 이해하는 것이 자연스럽게 될 때까지 계속 반복 연습을 해야 한다. 이것이 어순 감각의 성장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게 된다.

3.2.5.          문법 느낌 탐색

이곳에서는 다음과 같은 문법 구조에 대한 느낌 탐색을 알아 보도록 한다.

    that절

    so~that절

    to-v 구문(to 부정사)

    v-ing 구문(분사, 분사 구문)

    기타 여러 문법 구문들

문법 구문의 느낌을 탐색할 때도, 마찬가지로 '영어식 느낌'과 '영어식 전개 방향'이라는 두 가지 관점에서 탐색해 나갈 수 있다. 이곳에서는 몇 가지 문법 구문 예제에 대해서 그 느낌을 탐색하는 방식을 알아 본다.

1) that 절 느낌 탐색

다음 예문을 보자.

    I don't think I can finish this today.

that절이 사용된 문장은 객체 지향식 의미 관점에서 보면 다음과 같다.

    X + that + Y

X는 동작이나 상태를 나타내는 의미이고 that는 그 동작과 상태에 대한 추가 정보가 올 것이라는 것을 나타낸다. 그리고 Y는 앞의 동작과 상태를 설명하는 구체적인 내용이 추가된다.

이 예문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을 미리 힌트로 말하고 있다. 그리고 뒤에서 구체적인 내용을 말하고 있다. 훈련자들은 이때의 that이 가지고 있는 느낌에 주목해야 한다. 즉, that이 나오면, 힌트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올 것이라는 것을 예상할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이 that이 나타내는 '논리 관계' 의 느낌이다.

2) so ~ that ~ 구문 탐색

so ~ that 구문을 '힌트 우선 구조'로 표현하면 다음가 같다.

    so + X + that +Y

X에는 '동작의 정도'나 '상태의 정도'를 나타내는 의미가 올 수 있다. Y에는 그것에 대한 추가 설명이 온다.  다음 예문을 보자.

    He studied so hard that he got the perfect score.

X로는 '동작의 정도'를 나타내는 의미가 오고 있다. Y에는 그 동작에 대한 '결과'를 나타내는 의미가 오고 있다.

    so - 동작의 정도, that - 그 결과

    열심히 공부해서 만점을 받았다.

만약, X에 '상태의 정도'를 나타내는 의미가 오면 Y에는 그런 결과 상태가 된 일어난 '이유'를 나타내는 의미가 올 수도 있고, 그런 상태가 된 '결과'로 인해서 어떤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의미가 올 수도 있다. 다음 예문의 의미 구조를 탐색해 보면 다음과 같다.

    The furniture is so arranged that they are not physically separated by a desk.

    '가구가 잘 정돈되어 있는 상태' + that + '데스크 하나 만큼도 떨어져 있지 않은 상태'이

문장 맥락상 논리 차원의 관계는 '결과'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X 상태가 되어서, 그래서 Y상태가 되었다'.

훈련자들이 만약 so-that 구문에 익숙해지고 싶다면, 그런 구문을 만날 때마다 X의 동작, 상태와 Y가 갖는 의미의 관계를 살펴 보면서, 그 느낌의 전개를 객체 차원과 논리 차원에서 정방향으로 이해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3) to-v( to 부정사) 탐색

'to 부정사'의 의미 구조는 다음과 같다.

    (주체) + to + v

의미상 v는 동작일 수도 있고, 상태일 수도 있다. 전치사 to의 기본 의미에 따라서 그런 동작, 상태로 '향해서 도착한다'는 의미가 된다. 그런 객체 지향 차원의 의미가 논리 차원의 의미로 해석될 때는 맥락 정도에 따라서 목적, 이유, 결과, 정도 등 여러 논리 관계로 해석될 수 있다.

훈련을 하다 다음과 같은 문장을 만났다고 하자.

    We need new measures to help fight terrorism.

말한 대로, 'to 부정사'는 동작 또는 상태를 나타낼 수 있다. 그리고 동작과 상태라는 것은 반드시 상태가 주체가 있어야 한다. 'to 부정사'를 만나면, 제일 먼저 그것이 나타내는 동작 또는 상태의 주체가 무엇인지를 제일 먼저 살펴 봐야 한다.

예문에서의 to help의 주체는 문장의 주어 we에 해당한다. 만약 여기서 help의 주체가 we와 measures 중에서 확신이 서지 않는다면, we help fight ~, measures help fight ~로 변형해서 어느 것이 더 어울릴지를 생각해 볼 수 있다. 만약, 이렇게 해도 주체가 정확히 느껴지지 않으면, help라는 동사에 대한 의미와 느낌을 살펴 봐야 한다. help라는 동사 다음에 동사 원형이 오는 경우, 그 느낌이 자연스러운지를 살펴 볼 수 있다.

이 예제의 경우는 'we + help fight terrorism' 구조로써 '테러리즘과 싸우는 상황을 개선한다'는 의미가 있다. 이때의 동사 원형 fight는 '싸우는 상황' 정도로 이해할 수 있다. 그리고 help를 사전에서 찾아 보면 '개선하다, 쉽게 만들다(improve, make it easier)' 의미가 나오는데 이정도가 적당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볼 수 있다.

이 예문의 경우는 결국 다음과 같은 구조로 되어 있다.

    X(우리는 새로운 조치가 필요하다) + to(우리의 의도, 목적 관계) + Y(테러와 싸우는 상황에 도움이 되도록)

그런 다음 전체 문장에 대해서 전치사 to의 기본 의미인 '향해서 도착한다'는 느낌을 기준으로 해서, 앞에서부터 정방향으로 이해하는 것이 자연스러운지를 탐색해 보는 시간을 최종적으로 갖도록 한다.

참고로, to 부정사의 주체가 문장의 주어가 다르면, 다음처럼 for를 사용해서 나타내야 한다.

    The cat is too high in the tree for me to reach her.

reach라는 동작의 주체는 문장 주어가 아니기 때문에 이렇게 for를 사용해서 그 동작의 주체를 표시해 주고 있다.

다음은 '이해 방향'과 관련된 예제를 보자.

    I was happy to see you.

'만나서 반갑다'는 의미의 간단한 문장이다. 그러나 이것을 객체 지향적으로 이해해 볼 필요가 있다. 훈련자에 따라서, '어순 느낌 탐색'에서 말했던 '이해 방향 이슈'를 느끼게 될 수도 있다. '힌트 우선 구조'로 나타내면 다음과 같다.

    X(나는 행복했다. 결과 상태) + to + Y(나는 너를 만나게 되다. 상태의 이유)

앞 부분은 '감정 상태'를 나타낸다. 문장 맥락상 to 이하는 그런 상태가 된 '이유'를 나타낸다. 논리적으로 보면 '결과 상태<- 원인'이 된다. 그래서, 객체 차원에서의 '힌트 -> 힌트 설명'과 그 '이해 방향'이 다르다. '객체 차원 이해'에서 '논리 차원 이해'로 올라가는 과정에서 '방향성 이슈'를 느끼게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훈련자들은 이런 부분에서의 to의 원래 의미인 '향해서 도착한다'는 느낌을 기준으로 해서, to를 정방향으로 이해하려는 느낌 탐색을 할 수 있다. 예문의 경우는 '향해서 도착'이라는 느낌을 '~하게 되어서'로 이해하는 중간 과정을 탐색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이것이 가능해지게 되면, '결과 상태 + to + 상태의 이유' 구조를 나타내는 다른 문장에서도 to를 정방향으로 이해하는 것이 쉬워질 것이다.

4)관계사 느낌 탐색

관계사의 의미 구조를 나타내는 다음과 같다.

    X + 관계사 + Y

X 부분은 의미 객체(상황, 주체, 대상, 동작, 상태)이고 Y는 그에 대한 부연 설명이다. 관계사 that, which, what, whose 등을 만나면 훈련자의 마음 속에서는 '이제 앞에 한 말에 대한 부가적 설명이 나오겠구나'라는 예상이 감각적으로 떠올라야 한다.

    He spots a visible star whose light is shifting.

    a visible star - 힌트 제시, whose 이하 -힌트 설명

    '그가 a visible star를 발견했고 그것의 빚은 shifting하고 있다.

관계사 구문도 to 부정사처럼 논리 차원의 의미는 두 방향이 있을 있다. 관계사를 중심으로 해서 앞에서 뒤로 이해해 나가는 '계속 구조'의 의미가 있고 때로는 뒤의 내용이 앞의 부분을 수식하는 '수식 구조'의 의미가 있을 수도 있다.

훈련자들은 실제 훈련 상황에서 관계사 구문을 '힌트-> 힌트 설명'에 따라서 들으면서도 실시간적으로 논리 차원의 관계 의미를 감각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반복 연습해야 한다.

5) v-ing (분사 구문) 탐색

V-ing은 어떤 '메인 상황'과 함께 일어나는 상황에서 또 다른 '부대 상황'이 일어나는 경우를 표현하고 싶을 때 사용할 수 있다. 의미 전개 구조는 다음과 같다.

    X(v-ing가 이끄는 부대 상황), Y(메인 상황)

부대 상황의 주체는 메인 상황의 주체와 동일하다. 이것을 '힌트 우선 구조'로 해석하면 이렇다.

    '주체는 모르겠지만, 현재 진행 중인 어떤 상황이 있다'(힌트 제시) + '그 상황의 주체가 무엇이고, 그리고 메인 상황이 무엇이다'('힌트 설명).

이 구조가 문장 맥락에 따라서, v-ing는 '때, 이유, 조건, 양보 등' 여러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하지만, 객체 차원에서 논리 차원으로 이해해 나가는 과정은 동일하다. 분사 구분을 이해해 나가는 과정을 슬로우 모션으로 생각해 보자. 먼저, 부대 상황 표현(v-ing 부분)을 들을 때는, '어떤 상황이 현재 진행 중'이라는 느낌을 느낄 수 있다. 그런 다음, 메인 상황의 주어를 들으면, '현재 진행 중인 상황'의 주체가 누구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메인 상황 전체를 듣고 나면, 부대 상황과 메인 상황의 어떤 논리 관계인지를 이해하게 된다.

예를 보자.

    Moving away, it appears more red 멀어지면서 점점 더 붉게 보이게 된다

Moving away까지 들으면 아직 주체는 모르지만, 뭔가 멀어지고 있는 중이라는 것까지는 알 수 있다. 그리고 메인 상황의 주어 it를 만나면 상황 맥락 상 it가 무엇인지를 알게 되고, 그 it가 멀어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런 다음 나머지 전체 문장을 읽고 나면 moving away 부분이 'when, while'과 같은 논리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분사 구문이 해석될 수 있는 논리 의미로는 이 외에도 이유, 조건, 양보 등 다양하게 있다. 하지만, 논리 관계는 앞뒤 상황의 맥락 정보를 통해서 직감적으로 이해가 될 수 있는 부분이다. 훈련자 입장에서는 그렇게 직감적으로 이해될 될 수 있도록 탐색과 연습을 반복해야 한다.

v-ing이 나타내는 부대 상황은 문장의 앞에 나올 수도 있고 뒤에 나올 수도 있다.

    She said hello to him, smiling brightly. 인사를 했다, 밝게 웃으면서.

이런 경우는 메인 상황의 의미를 이해하고 나서, smiling 이후의 부분을 만나면 smiling 동작의 주체가 she라는 것을 감각적으로 느끼게 된다. 그런데, v-ing 구분이 이렇게 뒤쪽에 오면, him을 수식하는 '객체 + v-ing' 구조와 형태상으로는 구분할 수 없다. 앞에서 봤던 다음 예문 비교해 보자.

    I know the girl working at the counter. 나는 카운터에서 일하고 있는 그 여자를 안다.

형태상으로는 두 예문의 구조는 동일하다. 하지만 실제 상황 맥락을 고려하면 쉽게 구분할 수 있다. 웃고 있는 그녀가 그에게 인사하는 실제 상황, 카운터에서 일하고 있는 소녀가 있는 상황이 있기 때문에 다른 식으로 해석하기는 힘들어진다. 이것은 텍스트로 표현되어 있기 때문에 문제가 될 수 있다. 그래서, 이런 경우는 콤마(,) 같은 것을 정확히 사용해 줘야 한다.

3.2.6.          전치사 느낌 탐색

전치사가 활용되는 구조는 다음처럼 표현될 수 있다.

    X 전치사 Y

X와 Y는 객체이다. 상황, 사람, 사물이 올 수도 있고 또는 상태, 동작을 나타내는 의미가 올 수도 있다. 또한, '타입 객체'가 올 수도 있고, '실제 객체'가 올 수도 있다. 이때의 '전치사'는 앞의 객체와 뒤의 객체에 대한 '관계'를 나타낸다.

1) '힌트 우선 구조' 이해

앞의 'X 전치사 Y' 구문을 '힌트 우선 구조'로 해석해 보면 X가 힌트 부분에 해당하고, '전치사'는 '관계'에 해당하고 'Y' 부분이 '힌트 설명' 부분에 해당한다. 즉, 다음처럼 표현될 수 있다.

    힌트 제시 - 객체 X가 있다.

    전치사 - 앞에서 나온 힌트와 뒤의 설명 부분의 관계

    힌트 설명 - 객체 X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

하지만, 전치사가 어려운 이유는 그것이 나타낼 수 있는 '관계'가 너무 많기 때문이다. 객체들 사이의 시공간상의 물리적 위치나 방향 관계를 나타낼 수도 있고, 개념들 사이의 위치나 방향 관계를 나타낼 수도 있다. 그리고 논리 차원의 의미로 올라가면 이것은 다시 원인, 결과, 목적, 정도, 상세 설명 같은 다양한 관계를 나타나게 된다.

2) 전치사 탐색 예

전치사 탐색 예제를 보자.

    If you love romance novels in your own language, get them in English.

in이 사용된 부분의 번역을 참고해 보면, '해당 책이 어떤 언어로 쓰여졌다'라는 의미인 것을 알 수 있다. 그런데, in이 '고유한 영역'을 나타내는 의미가 어떻게 해서 이런 맥락 의미로 변하게 되었는지 이해가 되지 않을 수 있다. 이때 훈련자는, '책 in 언어' 부분을 대상으로 해서, 객체 지향 차원의 고유한 in의 의미가 어떻게 문장 맥락 차원에서 '해당 책이 어떤 언어로 쓰여졌다'는 식으로 변하게 되었는지를 살펴 볼 수 있다. 이때, 앞에서 말한 '어휘 느낌 탐색'에서 말했던 탐색 포인트에 따라서 살펴 볼 수 있다.

    객체 차원 탐색, 객체 차원 정방향 탐색

    논리 차원 탐색, 논리 차원 정방향 탐색

앞 예제의 경우는 in의 고유 의미를 알고 있는 상태에서 다른 활용 의미를 탐색해 나가는 경우이다. 그런데, 전치사 고유의 느낌을 모르고 있는 경우는 탐색이 매우 힘들어 진다. 예를 들어서, of의 경우는 '부분과 전체', 소유 등 다양한 의미로 알고 있지만, 이것은 사실 논리 차원의 의미이다. 객체 차원의 본질적인 의미는 '떼어 낼 수 없는 밀접한 관계'라는 의미가 있다.

    3 of them

이것을 객체 차원에서 이해하면, '3이 있는데, 그것은 them과 떼어낼 수 없는 밀접한 관계'라는 의미이다. 이것은 논리 차원에서 이해될 때, '부분과 전체' 관계로 이해될 수 있다.

    That was very nice of you.

이 경우의 of도 마찬가지이다. 객체 차원에서 살펴 보면, '그가 한 친절한 행동이 있는데, 그것은 you와 떼어낼 수 없는 밀접한 관계'라는 것을 나타낸다. 이것이 논리 차원에서 이해될 때, 'you가 친절하다'는 의미로 해석되는 것이다.

of처럼 객체 차원의 고유한 느낌을 이해하기 힘든 경우는 훈련자 혼자만의 힘으로 탐색하는 것은 버거울 수 있다. 그런 경우는 이미 다른 사람이 탐색해 놓은 연구 결과를 참고할 수도 있다. 하지만, 다른 사람이 해석해 놓은 것이라 할지라도, 그것을 다시 객체 차원, 논리 차원 그리고 각각의 '이해 방향'을 살펴 봐야 한다.

이런 노력 과정을 통해서 전치사의 고유한 느낌이 만들어지면서, 여러 상황 맥락에서의 활동 느낌에 익숙해지게 된다. 그렇게 되면, 의식적으로 객체 차원, 논리 차원을 구분해서 탐색하지 않아도 된다. 자신도 모르게 '이해 차원과 이해 방향'을 기준으로 해서 탐색하게 된다.

3.2.7.          관사 느낌 탐색

관사의 활용 구조는 다음처럼 나타낼 수 있다.

    관사 + 객체 뉘앙스

객체 뉘앙스라는 것은, '타입 개체, 실제 객체', 또는 countable(셀 수 있는) 느낌, designated(지정된) 느낌 등을 말한다. 화자(speaker)가 어떤 느낌의 객체를 뒤에서 말하고 싶은지에 따라서 관사가 결정된다. 이런 모든 느낌들은 그들의 사고 방식과 관련되어 있다.

참고로, 문법에서 말하는 관사의 규칙을 통해서는 관사의 원어민식 느낌에 익숙해지기는 힘들다. 다음은 문법에서 말하는 일반적인 관사의 규칙이다.

    셀 수 있는(countable) 경우 -> a/an, 복수형

    '지정된' 경우 -> the를 사용

    a/an, the가 필요 없는 경우 -> 무관사

훈련자들은 이런 규칙을 보면 그 규칙 자체를 기억하려는 쪽으로 노력한다. 이런 규칙의 영어식 느낌을 분석할 능력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규칙의 암기로 느낌이라는 것을 이해할 수는 없다. 일단, 관사 규칙에서 말하는 'countable', '지정된'이라는 용어 자체가 훈련자가 생각하는 그런 의미가 아닐 수 있기 때문이다. 이곳에는 이것이 무슨 말인지를 하나씩 알아 본다.

1) '타입 객체'와 '실제 객체'의 느낌

관사를 이해하기 이전에 우선 '타입 객체'와 '실제 객체'의 느낌을 알아야 한다. '타입 객체'라는 것은 '틀'이다. 붕어빵 '틀', school 틀, human 틀 등 모든 객체에는 하나의 틀이 있다. 이것이 해당 객체의 타입이다. 그런데 이런 어떤 객체의 '타입'을 말할 때는, 두 가지 차원에서 말할 수 있다. 그 타입이 가지고 있는 본래의 역할, 목적, 용도, 가치와 같은 의미 차원에서 말할 수도 있고, 또는 그 타입의 유형 차원에서 말할 수도 있다. 이해를 위해서 다음 두 예문을 보자.

    I go to school.

    there is a kind of tiger.

첫번째 문장은 학교 고유의 '목적' 즉, '공부를 하는 곳'이라는 의미를 나타내고 있다. 이것은 school이라고 하는 '타입의 의미' 관점에서 이야기하는 것이다. 두번째 문장은 호랑이라는 동물의 타입을 다른 동물 타입과 구분한다는 의미로 사용하고 있다. 이것은 '타입의 유형' 차원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즉, 타입을 이야기할 때는 그 타입을 정의하는 '내용' 차원에서 말할 수도 있고, 또는 '유형' 차원에서 말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타입의 의미, 타입의 유형

타입을 '의미' 차원에서 이야기할 때는 관사를 붙이지 않는다. 해당 타입이 가지고 있는 원래의 의미는 하나이다. 원어민들은 이런 경우 '셀 수가 없다(uncountable)'이라고 느낀다. 하지만, '개라는 타입과 호랑이라는 타입'을 구분해서 비교하거나 또는 같은 호랑이라도 서로 다른 유형의 호랑이를 말하고 할 때는 '구분될 수도 있고', 타입 차원에서 셀 수도 있다. 원어민은 이처럼 타입을 '유형' 차원에서 이야기할 때는 countable하다는 식으로 느끼게 된다.

요약하면, 모든 '실제 객체'는 구분할 수도 있고, 셀 수도 있다. 그러나 '타입 객체'의 경우는 상황에 따라서 다르다. '타입의 고유 의미'를 나타낼 때는 구분할 필요도 없고, 셀 필요도 없다. 그러나 '타입의 유형'을 나타낼 때는 구분할 수도 있고 셀 수도 있다. 이런 느낌들이 a/an, 복수형, 무관사와 같은 관사 활용을 결정하게 된다.

2) a/an, 복수형 느낌

a/an은 기본적으로 '다른 것과 구분이 될 수 있다'는 의미이다. 'a tiger'라는 것에는 '이 호랑이는 다른 호랑이와 구분이 될 수 있다'는 배경 느낌이 있다. 객체 지향 차원에서 보면, '어떤 실제 호랑이'라는 느낌이 있다. 그런데 '구분할 수 있다'는 것은 '셀 수가 있다(countable)'는 의미이다. 그래서, 'a tiger'에서의 a는 숫자 one의 의미로 해석되어서 '호랑이 한 마리'라는 의미를 갖기도 한다.

지금까지는 '실제 객체'에서 a/an이 사용되는 경우에 대한 설명이다. 말한 대로, '타입 객체'의 '유형'을 나타낼 때도 '구분하고 셀 수 있다'고 했다. a/an의 활용 방법이 달라진다. 이때는 type, kind 같은 단어를 사용해서, a kind of tiger, a type of tiger 또는 many kinds of tiger 같은 식으로 표현해야 한다.

그런데, 때로는 'a love'이나 'experiences'처럼 보통 추상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는 단어들에 관사나 복수형이 붙는 경우가 있다.

    I want a love that will last.

    The story is based on his own life experiences.

원어민들이 생각하기에 이런 경우의 a love와 experiences는 '구분이 되고 셀 수 있는 느낌의 객체'로 이해한다. 훈련자들은 이런 경우 필요하다면, 사전, 인터넷을 검색하거나 또는 맥락을 통해서 그 느낌 차이를 이해하기 위해서 탐색해 나가야 한다.

요컨대, 영어에서 말하는 countable이라는 것은 대상이 반드시 물리적인 객체여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라는 것이다. countable의 의미는 '객체 지향 관점에서 봤을 때 구분되고 셀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기분이 들게 하는 대상 객체를 표현하려고 할 때는 a/an, 복수형을 사용할 수 있다.

3) 무관사 느낌

무관사를 사용하는 경우는 여러 경우가 있다. 일단 앞에서 본 것처럼 '타입의 의미'를 나타내려고 한다면, a/an, 복수형이 없이 무관사로 사용될 수 있다.

무관사 용법을 사용하는 다른 경우도 많다. 우선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객체를 나타내고자 할 때이다. 예를 들어서, at midnight, on Tuesday, in May처럼 매번 돌아오는 느낌의 객체에 대해서는 굳이 관사를 사용해서 '구분 느낌, counting 느낌, 또는 원래 타입의 의미' 등을 나타낼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또한 매일 하는 식사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Have you had breakfast?'. 이런 경우도 관사를 붙이지 않는다. 그러나, 특정한 Tuesday, 특정한 날의 breakfast 등을 나타내고자 할 때는 a/an 또는 the 등을 사용할 수 있다. 그런 특별한 의미는 상황마다 다르다.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경우 무관사가 사용된다'는 기본 느낌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관사가 활용되는 또 다른 경우는, 고유한 이름을 나타내고자 하는 경우이다. '고유 이름'은 그 이름 자체만으로도 '지정된 객체'라는 느낌을 갖는다. 'I love Tom. This is Downing Street'의 경우 상대가 이미 Tom과 Downing Street라는 것을 알고 있다면, 특별히 셀 필요도 없고, the를 사용해서 지정할 필요도 없다. Tom, Downing Street이라는 이름을 부르는 것만으로도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나타내기에 충분하다.

4) the 느낌

the는 a/an, 복수형과는 다른 기준을 가지고 사용된다. the의 기본 의미는 '지정된 느낌(designated)'을 나타낸다. '타입 객체', '실제 객체'와도 상관없다. 단순형 복수형과도 상관없다. '정해진 느낌, 지정된 느낌'을 나타내려고 할 때는 항상 사용할 수 있다.

그런데, countable의 영어식 느낌이 단순하지가 않았듯이, 이 '지정된 느낌'이라는 것도 간단하지 않다. 영어에서 말하는 '지정된 느낌'이라는 것은 몇 가지가 있다. 문장 맥락, 상황 맥락에 따라서 실시간적으로 만들어지는 '지정된 느낌'도 있고, 또는 영어식 사고 방식과 생활 방식 차원에서 이미 '지정된 듯한 느낌'도 있다.

먼저, 맥락 차원에서의 '지정된 느낌'이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보자.

    This is the very book (that) I wanted to read.

이처럼 일반 단어에 the가 붙는다는 것은, 그 '지정된 느낌'을 부여하는 부분이 문장의 앞뒤 어딘가에 있다는 의미이다. 이 예문의 경우는 'the(very)'를 통해서 '다름 아닌 바로 그 책’이라는 '지정된 느낌'을 설명하는 부분이 that이하의 부분이다. '지정된 느낌'을 설명하는 부분이 반드시 뒤에 올 필요는 없다.

다음 예문을 보자. 이야기의 전개상 이미 앞에서 언급한 대상을 다시 지정할 수 있다. 이런 경우의 the는 '아까 말했던 그것'이라는 뉘앙스를 전달할 수 있게 된다.

    There were three questions. The first two were easy but the third one was hard.

이경우 같은 문장내에서는 없지만 이야기 전개 또는 상황 맥락상 the가 지정하는 무엇인가가 있다는 의미이다.

다음은, 사고 방식과 문화 맥락 차원에서의 '지정된 느낌'을 보자. 예를 들어, drill이라는 단어는 the가 붙으면 실제 도구로서의 물건 뿐만 아니라 훈련이나 훈련 방법 같은 특별한 의미로도 활용될 수 있다. 이런 경우는, 원어민들 사이에서 이미 '지정된 느낌'이 해당 단어에 부여되어 있는 경우이다. 또한 태양, 바다 같은 경우도 그들의 사고 방식에 의해서 이미 지정되어 있다는 식으로 표현하고 있다.

사고 방식과 문화에 의해서 '지정된 느낌'은 경우마다 암기가 필요할 수도 있겠지만, 그러나 그 이전에 문장 맥락과 상황 맥락에서 등장하는 '지정된 느낌'을 느끼는 것에 익숙해져야 한다. 그것이, 탐색과 훈련을 통해서 깨달아야 하는 부분이다.

4) 관사 느낌 탐색

a/an, 복수형, 무관사는 단어가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화자(speaker)가 어떤 의도와 느낌으로 말하려고 하는지에 따라서 결정된다. 동일한 단어라도 화자가 다른 의도를 가지고 있다면, 관사 또한 다르게 활용될 수 있다. 이런 식의 감각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객체 지향 관점에서 각 관사들의 느낌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관사를 생각하다 보면, '영어식 느낌을 탐색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객체 지향 개념'이 무엇인지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 기존의 영어 훈련에서 관사의 중요도가 그렇게 높지 않았던 이유는 그것을 문법 규칙 차원에서 익히려고 했기 때문이다. 관사를 탐색하다 보면, '문법 규칙 중심으로 알아가려는 것'과 '객체 지향의 느낌을 중심으로 알아가려는 것'의 차이를 명확히 느낄 수가 있게 된다. 어휘와 어순에 대한 능력이 성장한 훈련자가 관사의 느낌을 탐색하다 보면 영어식 사고 방식이 한 단계 성장하게 된다.

3.3.                표현 훈련 방법

'영어 표현 훈련'이라는 것은 표현 영역과 관련된 방해 문제를 찾아서 디버깅해 나가는 것을 말한다. 이곳에서는 표현 영역의 방해 문제들이 무엇이고, 그것을 감지하는데 어떤 멘탈 포커스를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일지, 그리고 표현 문제들을 좀더 효과적으로 디버깅하는데 활용할 수 있는 기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 수 있는지를 알아 본다.

3.3.1.          어순 문제 디버깅

'어순 감각 훈련(간단히, 어순 훈련)'이라는 것은, 영어식 정방향 이해에 관심을 가지고 주목하는 훈련이다. 앞에서 '힌트 우선 구조'를 비롯해서 영어식 어순을 설명하는 개념들을 알아 봤다. 훈련자들은 구체적인 어순 문제들을 만날 때마다 그런 개념들을 기준으로 해서 살펴 보는 시간들을 가져야 한다.

어순 훈련의 목표는 영어식 사고 방식과 전개 방식 개념을 바탕으로 해서, 영어식 정방향 이해에 익숙해지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영어식 어순과 관련된 방해 문제가 무엇인지를 알아야 한다.

1) 어순 문제

만약, 훈련을 해 나가는 과정 속에서, 어떤 정방향으로 이해해 나가는 것이 불편하거나 자연스럽지 않다고 느껴지면, 어순 문제가 감지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어순 문제는 크게 '이해되지 않는 문제, 익숙하지 않은 문제'로 구분해 볼 수 있다.

'이해가 되지 않는 어순 문제'라는 것은, 앞에서 봤던 일차 정방향 이해와 이차 정방향 이해를 위한 영어식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을 말한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힌트 우선 구조'가 정방향으로 이해되지 않는 객체 차원의 방향성 문제일 수도 있고 또는 논리 차원에서 정방향으로 이해되지 않는 문제일 수 있다. 이런 정방향 이해 문제를 야기할 수 있는 표현 요소들은 다양하다. 기본 동사, 형용사, 전치사 같은 단어에서 나타날 수도 있고 또는 관계사, to 부정사, so ~that~같은 문법 구문에서도 나타날 수도 있다. 구체적인 이유와는 상관없이 정방향 이해가 잘 되지 않는 경우라면, ' ‘이해가 되지 않는 어순 문제’가 감지되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사고 전개, 의미 전개'가 이해되지 않는 문제도 있을 수 있다. 즉, 객체 차원의 이해 방향과 논리 차원의 이해 방향이 정방향으로 이해되지 않는 문제이다. 이해의 방향성 문제는 하나의 문장 표현내에서의 방향성도 있지만, 문장과 문장이 이어지는 관계에서의 이해 방향성이 문제가 될 수도 있다. 이런 경우는 보통 but, and, because, as, since, where, when while 등의 접속사 느낌이 자신이 기존에 알고 있던 느낌과 다를 수 있는 경우에 나타난다.

'어순이 익숙하지 않은 문제'라는 것은 영어식 정방향에 대한 느낌은 이해하겠는데, 아직 익숙하지 않아서, 여전히 불편하고 부자연스러움이 남게 되는 것을 말한다.

2) 디버깅 실천

영어식 어순 감각 연습을 할 때, 단순히 문장 표현을 이해하는 수준을 넘어서서, 어떻게 하면 영어식 사고 방식과 전개 방식을 기준으로 해서 영어 전개의 편안함과 자연스러움을 느낄지를 고민하는 시간을 많이 가져야 한다. 이를 위해서, 훈련자들은 영어를 반복할 때 다음과 같은 식의 멘탈 포커스에 주목할 수 있다.

    원어민은 왜 저런 어순을 자연스럽다고 느낄까?

    만약 영어 재생이 문장 중간에서 중단되었다면, 어떻게 이어져야 할지를 예상할 수 있을까?

    저 문장 표현을 말하고 있는 원어민의 머리 속에서는 의미가 어떤 식으로 전개되고 있을까?

구체적인 질문은 달라져도 좋지만, '힌트 우선 구조'를 정방향으로 이해하려는 노력과 그리고 논리 차원에서 정방향으로 이해하려는 노력하려는 방향의 고민이 될 수 있어야 한다.

'이해가 되지 않는 어순 문제'를 만난 경우, 훈련자는 그 구체적인 이유를 찾아 들어가야 한다. 그 이유를 찾아 들어 가는 과정 속에서 영어식 느낌 탐색 활동이 많아지게 될 것이다. 이때는, 당연히 '공부의 늪'에 빠지는 위험을 고려해서 적절히 조율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그리고 '익숙하지 않은 어순 문제'에 대한 기분을 해소해 나가기 위해서는 계속 영어식 정방향 이해 느낌을 머리 속에 떠올리는 작업을 반복해 나가야 한다.

'어순 훈련을 구현한다'는 것은 선택한 영어 자료에 등장하는 어순과 관련된 방해 문제들에 이렇게 관심을 가지고 주목하면서 디버깅해 나가는 것을 말한다. 멘탈 포커스는 훈련자가 어떤 수준의 방해 문제에 집중하는지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다. 그리고 반복 기법과 반복 옵션의 조절은 각자의 상황에 맞게 조정, 조율해 나가면 된다.

3) 단계적 진행 전략

어순 감각 능력의 향상이 힘들게 느껴지거나 또는 어순 훈련이 겉돌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면, 좀 더 구체적인 단계를 따라서 단계적으로 접근해 나갈 수도 있다.

    객체 지향 차원의 '힌트 우선 구조'의 정방향에 주목하기

    논리 차원의 정방향 이해에 주목하기

    맥락 차원의 유머 코드, 생활 방식 코드, 문화 코드에 주목하기

영어와 어순이 다른 모국어를 사용하는 훈련자들의 경우는, 영어식 어순 감각에 익숙해지는 것이 쉽지 않을 수 있다. 이런 경우는 특히 이런 단계적 접근을 필요할 수 있다.

3.3.2.          어순 훈련 기법(공사중)

여기서는 어순 문제, 문법 문제의 디버깅과 어순 감각의 성장을 위해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기법들을 살펴 본다. 각자의 상황과 기호에 맞게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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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힌트 중심으로 이해하기

말한 대로, '힌트 우선 구조'는 '힌트 + 관계 + 힌트 설명' 구조를 말한다. 그러나, '힌트 우선 구조'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이 구조를 정방향으로 이해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 훈련자들은 영어를 들을 때, 먼저 나오는 '힌트'를 기억하고 있어야 한다. 그래서 뒤에 오는 '힌트 설명' 부분을 들으면서도, '힌트'와의 관계를 통해서 정방향으로 이해하기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

2) 중간에서 멈추고 뒤에 올 표현과 내용 예상하기

모국어에서는 말을 중간에서 끊더라도 다음에 무슨 말이 올지를 어느 정도 예상해 볼 수 있다. 영어에서도 이것이 가능해져야 한다. 예를 들어서, 정상적인 경우라면, She doesn't seem to care that… 또는 She was just trying to… 까지만 듣고 상황 맥락과 그리고 문맥을 통해서 이후에 어떤 말이 올 것이라는 것을 예상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훈련자들은 정방향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의 문장 표현을 반복할 때, 이렇게 중간에서 끊어서 뒤에 오는 내용을 떠올려 보고 그것을 앞 부분과 뒤 부분의 관계를 정방향으로 이해하는 연습을 해 볼 수 있다. 선택한 영어 자료를 반복하다 보면, 이미 뒤에 어떤 내용이 올지 이미 기억하고 알고 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지금 하고 있는 이야기는 암기된 내용을 떠올리라는 것이 아니라, 영어식 정방향 전개 느낌을 상상해 보라는 것이다. 즉, 힌트와 힌트 설명을 정방향으로 이해해 나가는 영어식 어순 감각을 느껴 보는 것이 중요하다. 이 기법은 정확히 말하면, '힌트 우선 구조'에서 '관계'에 대한 감각 능력의 성장을 강조하는 훈련 기법에 해당한다. 따라서, 예문에서 그 '관계'를 나타내는 that, to 등의 느낌에도 익숙해져야 한다.

이 기법은 또한 평소 자신이 익숙해지기 어려운 어순이나 문법 구문에서 정확히 무엇 때문에 자신이 익숙해지기 힘들어하는지를 좀 더 명확하게 드러내는데 도움이 될 수도 있다. 또한 이 방법은 해당 어순 문제에 충분히 익숙해졌는지를 체크하는데도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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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신의 어순 감각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감지해 보려면, 문장 표현들을 자신이 생각하는 의미 덩어리 단위로 중간에서 끊어 보고, 뒤에 어떤 내용이 올지를 예상해 보는 연습을 해 볼 수 있다. 다음 문장을 보자. that절 뒤에 어떤 의미의 내용이 올지 예상해 보자.

They are embarrassed that A.

They were so embarrassed that B.

embarrassed한 상태에 대한 상세 이유가 나올지, 아니면, embarrassed해서, 그래서 어떻게 되었다는 식의 결과 또는 어느 정도로 embarrassed한 것이 어느 정도인지에 대한 상세 설명이 나올 수도 있다. 문장의 뒷 부분을 보기 전에 어떤 의미가 올지를 상황 맥락을 통해서 생각해 보는 연습을 해 볼 수 있다. 예문을 보자.

They are embarrassed that they haven’t done what they had made up their mind to do.

They were so embarrassed that they made up their mind not to dance in front of her.

I was so embarrassed that I didn’t have this basic knowledge.

첫번째의 경우는 embarrassed한 상태에 대한 이유를 추가하는 느낌의 내용이 오고 있고, 두번째의 경우는 so embarrassed해서, 그래서 그에 대한 결과로 어떻게 했다는 내용이 나오고 있다. 그리고 세번째의 경우는 첫번째와 마찬가지로, embarrassed 상태에 대한 이유를 나타내는 이유가 오고 있다.

훈련자들이 만약, 자신의 어순 감각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의심이 가는 부분이 있다면, 이처럼 자신이 생각하는 의미 덩어리 단어로 구분을 해서 다음에 오는 것을 보지 않고도 그 내용을 예상해 본다. 그런 다음 앞에서부터 뒤까지 정방향으로 이해가 되지 않으면, '힌트 우선 구조'를 기준으로 해서 좀더 세밀하게 분석해 본다. 그런 다음 다시 힌트 부분과 추가 부분을 정방향으로 이해하려 노력을 해 볼 수 있다.

3) 원어민이 사용하는 힌트에 주목하기

이미 만들어진 문장 표현과 그리고 그것에서 사용하는 '힌트'를 중심으로 이해하는 것은 상대적으로 쉽다. 동일한 의미를 전달하기 위해서 훈련자가 직접 문장 표현을 만들어야 한다고 상상하면, 다른 힌트를 생각하게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훈련자들은 원어민들이 사용하는 힌트의 유형들에 대해서 주목해서 그들이 사용하는 힌트의 유형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

4) 의미 덩어리 기법 활용하기

영어식 어순 감각을 성장시키는 좋은 방법 중의 하나는 문장 표현을 '의미 덩어리' 단위로 주목하면서 반복하는 것이다. 원어민들이 실제로 말을 할 때는, 훈련자들이 모국어로 할 때처럼, 단어 단위가 이런 의미 덩어리 단위로 말을 해 나가게 된다.

그러나 처음부터 이것이 가능한 것은 아니다. 우선, 영어 감각이 성장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의미 덩어리를 영어식으로 구분하는 것이 되지 않을 수 있다. 이런 경우는 우선 띄어 읽기 주목해서 적절한 단위로 끊어서 반복할 수 있다. 그러나 엄격히 말하자면, 소리 덩어리가 의미 덩어리와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단지 참고한다는 것이다.

또한 의미 덩어리 단위의 크기도 고정된 것이 아니다. 훈련자 능력이 성장하면 큰 덩어리 단위로 말을 해 나갈 수 있다. 때로는 문장을 하나의 덩어리로 생각해서 한 호흡으로 말하게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아직 부담이 된다면, 각자의 수준에 맞는 단위로 구분해서 훈련해 나갈 수 있다.

5) 표현의 패턴과 의미 전개에 주목하기

표현 패턴이라는 것도 앞에서 말한, '의미 덩어리'와 유사하지만, 차이도 있다. '의미 덩어리에 주목한다'는 것은, 있는 그대로의 표현 덩어리에 주목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표현 패턴의 경우는 재사용될 수 있는 문장 구조의 틀에 주목한다는 것을 말한다. 표현 패턴에 대한 책들이 많지만, 영어식 표현 패턴이 고정되어 있다. 자신이 재사용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그것은 표현 패턴이 된다. 다음 예를 보자.

    She was just trying to keep us safe! 우리를 안전하게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었을 뿐이었다.

was just trying to까지만 들어도 화자(speaker)가 뭔가를 변명하거나 변호하려고 한다는 느낌을 갖는다. 그리고 뒤에서는 실제로 변명과 변호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채워지게 된다. 따라서, 앞 부분은 이런 동일한 의미 구조를 전개하기 위해서, 다른 곳에서도 재사용할 수 있다. 이것이, 표현 패턴 개념에 해당한다.

이미 다른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패턴들을 암기하는 것으로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어순 감각의 성장을 위해서는 스스로 느낀 틀 구조와 의미를 기억하면서, 그것을 정방향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6) 문법의 느낌을 정방향으로 탐색하기

앞에서, 문법 구문을 '힌트 우선 구조'를' 바탕으로 해서 정방향으로 이해하고 탐색해 나가는 예들을 봤다('문법 구문 탐색'). 다시 말하면, 문법을 정방향으로 이해하는 것도 훈련자의 어순 감각의 성장에 중요하다는 의미이다. 물론, 아직 훈련 감각과 영어 감각이 성장하지 못한 훈련자의 경우는, 자신이 문법을 지식과 공부 수준에서 익히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영어식 정방향을 이해하려는 수준에서 탐색하고 있는지를 구분하지 못한다. 이때문에 '공부의 늪'에 빠지거나 또는 반대로 '겉도는 훈련'에 빠지기도 하는 위험성이 높은 부분이다. 그러나 그런 시행 착오가 있더라도, '언젠가는 단순 공부 수준을 벗어나서, 영어식 정방향 느낌을 기준으로 탐색하는 수준으로 넘어가야 한다'는 그 방향성만은 기억하고 있어야 한다. 이 방향성에 대한 기억이 정상적인 방향의 문법 공부를 유지해 줄 수 있다.

3.3.3.          어휘 문제 디버깅

'어휘 감각 훈련(간단히, 어휘 훈련)'이라는 것은, 영어식으로 어휘를 이해하고 느끼는 감각 능력의 성장을 방해하는 모든 문제들을 탐색하면서 디버깅해 나가는 것을 말한다.

어휘 훈련의 목표는 영어식 사고 방식과 전개 방식 개념을 바탕으로 해서, 어휘의 영어식 뉘앙스 느낌과 어휘의 의미 방향성에 익숙해지는 것이다. 어휘 훈련을 하기 위해서는 우선, 영어식 어휘와 관련된 방해 문제가 무엇인지를 알아야 한다.

1) 어휘 문제

어휘 느낌 탐색' 부분에서 이야기했듯이, 어휘를 탐색하게 되는 경우는 해당 어휘의 영어식 의미 느낌이나 또는 영어식 이해 방향이 이해가 되지 않거나 자연스럽지 않는 경우이다. 어휘 문제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크게 '이해되지 않는 문제, 익숙하지 않은 문제'로 구분해 볼 수 있다.

'이해되지 않는 어휘 문제'라는 것은, 사전상의 의미만으로는 실제 문장 속에서의 느낌이 이해가 되지 않는 경우이다. 또는 전체 문장의 정방향 이해가 해당 어휘때문에 되지 않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익숙하지 않은 어휘 문제'라는 것은 어휘에 대한 영어식 느낌과 그 이해 방향성은 알고 있지만, 아직 그 활용에 익숙하지 않아서 자연스럽지 않아서, 어색함을 느끼는 경우를 말한다.

2) 디버깅 실천

어휘 감각 연습을 할 때, 단순히 어휘 의미를 암기하는 수준을 넘어서서, 어떻게 하면 영어식 사고 방식과 전개 방식을 기준으로 해서 어휘의 영어식 느낌과 정방향 이해 느낌을 느낄지를 고민하는 시간이 많아져야 한다. 이를 위해서, 훈련자들은 영어를 반복할 때 다음과 같은 식의 멘탈 포커스에 주목할 수 있다. 

    ‘왜 저런 문장 표현에서 저런 어휘를 사용할까?’

    ‘원어민은 저런 어휘를 말할 때 머리 속에서 어떤 이미지를 떠올릴까?’

    ‘전체 문장을 정방향으로 이해하기 위해서 저 어휘는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구체적인 질문은 달라져도 좋지만, 영어식 뉘앙스와 영어식 정방향을 이해하려는 방향으로 고민할 수 있어야 한다.

'이해가 되지 않는 어휘 문제'를 만난 경우, 훈련자는 그 구체적인 이유를 찾아 들어가야 한다. 이를 위해서 앞에서 말한, '어휘 느낌 탐색' 개념들을 활용할 수 있다. '익숙하지 않은 어휘 문제'의 경우를 만난 경우는, 그런 기분을 해소하기 위해서 정방향으로 이해하는 영어식 느낌을 떠올리면서 반복해야 한다.

'어휘 훈련을 구현한다'는 것은 선택한 영어 자료에 등장하는 어휘과 관련된 방해 문제들에 이렇게 관심을 가지고 주목하면서 디버깅해 나가는 것을 말한다. 멘탈 포커스는 훈련자가 어떤 수준의 방해 문제에 집중하는지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다. 그리고 반복 기법과 반복 옵션의 조절은 각자의 상황에 맞게 조정, 조율해 나가면 된다.

3) 단계적 훈련 진행

어휘 중에는 한번에 익숙해지기 힘든 것들이 있을 수 있다. 훈련자에 따라서는 영어식 철학 방식과 사고 방식에 따라서 그 느낌을 깊게 탐색해야 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익숙해지기 힘들다는 기분이 드는 경우는 좀 더 구체적인 단계를 따라서 단계적으로 접근해 나갈 수도 있다.

    어휘 느낌 탐색 개념 경험하기

    어휘의 대표 느낌 경험하기

훈련자들은 우선 해당 어휘를 상대로 해서 '어휘 느낌 탐색'을 진행해 보는 시기를 가져야 한다. 그리고 나서, 다양한 사전적인 의미 보다는 그 의미들을 관통하는 대표 의미를 느껴 보려는 노력을 해 볼 수 있다('느낌 탐색 방향'). 때로는 이렇게 단계적인 진행을 해 나가는 과정 속에서 '통합 훈련 체계'에서 말했던 '영어 공부의 원칙'을 지켜가다 보면, 해당 어휘에 자신도 모르게 익숙해져 있을 수도 있다.

3.3.4.          어휘 훈련 기법 (공사중)

여기서는 어휘 문제의 디버깅과 어휘 감각의 성장을 위해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기법들을 살펴 본다. 각자의 상황과 기호에 맞게 활용할 수 있다.

1) 객체 지향 차원의 이미지 기법 -------------

단어나 어휘를 기억할 때, 그것의 의미를 이미지로 기억하라는 기법이 있다. 분명 이 기법은 어휘에 대한 감각을 키우는데 효과적인 기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실제 이미지(real images)로 기억할 수 있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동작 의미를 나타내는 어휘 정도이다. 동작은 눈에 보이기 때문에 그 이미지를 사용할 수 있다. 그런데, 상태를 나타내는 어휘의 경우는 실제로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이기 때문에 물리적인 이미지로 시각화하는 것이 쉽지 않다. 이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객체 지향 이미지’이다.

문제가 되고 있는 해당 어휘가 사용되고 있는 문장 표현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문장 표현이 사용되고 있는 상황 맥락도 있을 것이다. 훈련자들은 문장 맥락과 상황 맥락을 구성하고 있는 객체들과 그리고 그것들의 상호 관계, 상호 작용 등을 살펴 보면서 해당 어휘의 이미지를 만들 수 있다. 이렇게 해서 만들어진 이미지가 영어식 의미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이렇게 객체 차원에서 만들어진 이미지를 기억하는 것이 ‘객체 지향 이미지’ 기법이다.

다음과 같은 예문을 보자.

Maybe you run a business and are looking to get your way more often.

검색을 통해서 'get your way'가 '자신이 원하는 대로 한다'는 식의 뜻이 있다는 것도 알았다고 하자. 그리고 맥락을 통해서, '자기 사업을 운영하는 사람이 자신이 원하는 대로, 희망하는 대로 운영해 나가고 싶다'는 식의 의미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고 하자. 그런데, get your way가 왜 이런 뜻을 나타내게 되는지, 이런 상황에서 이것을 활용하는 느낌을 좀 더 이해하고 싶을 수도 있다. 이때, ‘주체 + get your way’를 분리해서 그것의 객체 지향적 의미를 살펴 볼 수 있다. 필요하다면, get, your way를 분리해서 그것을 객체 지향 차원에서 살펴 볼 수도 있다.

그렇게 해서 만든 앞 문장에서의 get your way 의미를 자신의 이미지로 기억해야 한다. 이 이미지가 처음부터 정확하지 않아도 좋다. 필요하다면 시간을 두고 계속 업데이트해 나가면 된다. 그리고 훈련을 하면서 이 문장을 만날 때마다 자신이 만든 객체 차원의 이미지를 반복적으로 떠올린다. 그렇게 해서 그 어휘에 익숙해지게 되면서 감각적, 무의식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되면 그 이미지는 점점 사라지게 된다.

2) 다른 키워드로 의미 기억하기

때로는 그런 이미지를 구체적으로 만드는 것이 번거롭다면, 그 이미지를 대표할 수 있는 다른 키워드 기억하는 방식을 사용할 수도 있다.

2) 어휘가 활용되는 상황 맥락 기억하기

익숙해지기 힘든 어휘를 만나면, 예문들을 읽어 보기 전에 해당 어휘가 어떤 상황에서 사용될 수 있을지를 혼자서 미리 상상해 보는 시간을 가져 보기를 바란다. 그리고 해당 어휘를 기억할 때는 그것이 활용되고 있는 문맥과 상황 맥락을 함께 기억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영어 자료에 등장하는 상황 맥락도 좋고, 사전에 등장하는 예문의 상황 맥락도 좋다. 해당 어휘가 사용되고 있는 상황 맥락을 기억하고 있게 되면, 이후에 다른 상황에서 만나게 되었을 때, 해당 어휘의 공통적인 느낌을 느끼게 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 이것은, '통합 훈련 체계'에서 말했던 '영어 공부 원칙'과도 일맥 상통한다.

3) 기본적으로 사용하는 보통의 어휘 탐색에 주목하기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단어들에 대한 영어식 느낌이 탄탄해질 수록 듣기 말하기 소통도 그만큼 감각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 예를 들어서, be, have, have been, will, would, get, for 또는 기본 동사, 형용사, 전치사 등이 그런 기본 어휘들에 해당한다. 물론, 훈련을 시작하는 초기부터 이런 단어들에 너무 지나치게 집중하는 것은 '공부의 늪'이 될 수 있다. 하지만, 훈련을 해 나갈 수록 이런 기본 어휘들에 대한 느낌이 성장해 나가야 한다. 훈련자들은 평소 상황 맥락을 바탕으로 해서 어휘와 구문에 대한 느낌을 탐색하는 습관이 들어야 한다. 그리고 '통합 훈련 체계'에서 말했던 '영어 공부 원칙'을 지키기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

4) 의미 덩어리 기법 활용하기

필요한 표현들을 '의미 덩어리' 단위로 기억한다는 것은 영어 능력의 성능 향상을 위해서 효과적인 방법이다. 그러나, 아직 어휘에 대한 능력이 부족한 훈련자들은 의미 덩어리를 구분하는 것이 잘 되지 않을 수 있다. 전체 문장이 덩어리 단위로 구분되어서 인식될 수 있으려면, 전치사 같은 작은 요소들에 대한 느낌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 따라서, 필요하다면, 훈련자들은 의미 덩어리를 구분하는 것 자체를 목표로 해서 훈련을 해 나가야 할 수 있다.

그렇게 해서, 최종적으로 어휘에 대한 느낌을 탐색하거나 또는 어휘를 기억할 때는, 그 어휘가 활용되고 있는 의미 덩어리와 그리고 상황 맥락을 함께 기억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5) 사전의 정보들 살피기

사전의 설명을 보더라도 그 의미를 객체 지향식으로 살펴 보려는 노력을 할 수 있다. 예를 들어서, memory를 단순히 ‘메모리, 기억’처럼 모국어식으로만 기억하게 되면, 영어식으로 활용하기가 힘들어 질 수 있다. 다음은 Longman 사전에서 memory라는 단어 설명의 일부이다.

    [countable, uncountable] someone’s ability to remember ~

    [countable usually plural] something that you remember ~

우선, 사전의 의미를 살펴 볼 때는, 의미 설명에서 나오는 핵심 단어들이 무엇인지를 봐야 한다. 객체 지향 관점에서 봤을 때, 이곳의 핵심 단어는 ability, something이다. 즉, 기억하는 '능력’을 나타내기도 하고, 기억하고 있는 '어떤 대상’을 나타내기도 한다는 것이다. 주로, action, activity, process, state, fact, someone, something 등이 해당 어휘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나타내는 핵심 단어들에 해당한다. 또한, countable, uncountable 같은 부수 정도를 통해서도, 해당 의미가 개념 차원의 의미인지 아니면 구체적인 실제 객체를 나타내는 의미인지에 대한 힌트도 느낄 수 있다. 이런 핵심 단어와 부수 정보 등을 통해서 해당 어휘에 대한 느낌을 탐색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3.3.5.          사고 문제 디버깅

영어식 사고 방식이라는 것은 그것 자체가 영어 훈련의 목표는 아니다. 훈련의 직접적인 목표는 소리와 표현 능력이 성장하는 것이다. 그러나 소리와 표현 훈련 자체만으로는 그 성장에 한계가 있다. 영어식 사고 방식이라는 것은, 소리와 표현 능력의 성능을 듣기와 말하기가 가능한 수준까지 한 단계 더 높게 끌어 올려주는 기중기(tower crane) 같은 역할을 하는 장비로 볼 수 있다. 훈련자들은 이 장비를 정상적으로 활용하는 것에 익숙해져야 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한 과정이 '사고 훈련'이다.

'사고 감각 훈련(간단히, 사고 훈련)'은 모든 소리와 표현 요소들에 대한 방해 문제들을 영어식 사고 방식과 영어식 의미 관점에서 디버깅해 나간다는 것을 말한다. 이곳에서는 사고 차원의 방해 문제가 구체적으로 무엇이고 그리고 사고 문제를 디버깅해 나가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 본다.

사고 훈련의 목표는 영어식 사고 방식이 안정적으로 정착되도록 해서, 이것을 바탕으로 해서 문장 표현과 상황에 대해서 영어식 탐색을 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훈련자들은 우선 사고 방식과 관련된 방해 문제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한다.

1) 사고 문제

사고 방식 차원의 방해 문제도 크게 '이해가 되지 않는 문제', '익숙하지 않은 문제'로 구분해서 볼 수 있다.

'이해가 되지 않는 사고 문제'를 만나게 되면, 훈련자들은 몇 가지 경험을 하게 될 수 있다. 우선, '액면 그대로의 표현은 알겠는데, 맥락 의미가 이해되지 않을 수 있다'. 예를 들어서, 상태와 동작 중심의 표현에서 봤던 to throw away the book과 to throw the book away를 다시 생각해 보자('영어식 표현 방식'). 액면 그대로의 표현에 대한 의미를 이해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그런데 두 표현의 뉘앙스 차이에 대해서는 명확한 느낌의 차이를 느끼지 못할 수 있다. 또한 원어민들의 유머 코드, 생활 방식, 문화, 역사 등을 몰라도, 액면 그대로의 표현 뒤에 숨겨진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 이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 사고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익숙하지 않은 사고 문제'라는 것은, 객체 지향 차원의 사고 방식, 영어식 전개 방식을 알고는 있지만, 아직 익숙하지 않은 상태여서 사고 방식 차원에서 아직 불편하거나 신경쓰이는 부분이 있는 경우를 말한다.

2) 디버깅 실천

훈련자들은 실전 대화 상황에서 상황 맥락과 생각과 감정 차원에서의 소통을 방해하는 모든 문제들을 영어식 사고 방식과 전개 방식을 기준으로 해서 고민하는 시간이 많아져야 한다. 영어식 사고 차원의 이를 위해서, 훈련자들은 영어를 반복할 때 다음과 같은 식의 멘탈 포커스에 주목할 수 있다.

    문장 표현은 알겠는데, 정확한 느낌과 뉘앙스는 무엇이지?

    현재의 상황 맥락이라면, 이어지는 부분에서는 어떤 표현과 말이 나와야 하지?

    내용이나 말의 앞 뒤 전개는 어떤 의미의 논리적 관계이지?

구체적인 질문은 달라져도 좋지만, 객체 지향식 사고 방식이나 힌트 우선 구조 차원의 전개, 논리 차원의 전개 구조 등을 정방향으로 이해하려는 고민과 탐색이 되면 된다.

사고 방식과 관련된 문제를 만났다고 생각되는 경우, 훈련자는 앞에서 말한, 영어식 사고 방식과 탐색 개념들에 주목하면서 사고 방식 차원에서의 문제들을 해소하기 위해서 계속 반복 노력해 나갈 수 있다.

'사고 훈련을 구현한다'는 것은 선택한 영어 자료에 등장하는 방해 문제들을 이렇게 사고 방식 차원에서 주목하면서 디버깅해 나가는 것을 말한다. 멘탈 포커스는 훈련자가 어떤 수준의 방해 문제에 집중하는지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다. 그리고 반복 기법과 반복 옵션의 조절은 각자의 상황에 맞게 조정, 조율해 나가면 된다.

3) 단계적 훈련 진행

실제 훈련 상황에서 영어식 사고 감각의 성장을 직접적인 목표로 해서 하는 훈련을 하지는 않는다. 대부분, 소리 감각과 표현 감각의 성장과 그 성능 향상을 목표로 해서 훈련한다. 그러나, 소리와 표현 감각의 성장을 위해서는 영어식 사고 감각이 성장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기본 감각의 성능 향상에 한계가 있게 된다. 따라서, 영어 사고 방식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런 차원의 필요성을 느끼게 될 때, 객체 지향식 사고 방식 개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즉, 기본 감각들의 성능을 한 단계 더 성장시키기 위해서 필요하다고 느껴지는 시기가 되면, 다음을 목표로 해서 훈련을 해 나갈 수 있다.

    객체 지향식 사고 방식 개념에 익숙해지기

    소리와 표현을 영어식 사고 관점에서 익숙해지기

영어식 사고 방식이라는 것은 이렇게 소리와 표현을 영어식으로 익히려고 노력하는 과정 속에서 자신도 모르게 익숙해져 가게 된다. 물론 지금 말하는 영어식 사고 방식이라는 것은 언어적 차원의 사고 방식을 말한다. 다른 유머 코드, 생활 방식 코드, 문화 코드 등의 사고 방식에 익숙해지기 위해서는 더 많은 훈련 시간과 훈련 영어가 필요하다.

참고로, 훈련자의 영어 훈련이 실제로 영어식 사고 방식 차원에서 주목하는 훈련이 되기 위해서는, 훈련자의 실제 능력 수준이 그런 식으로 주목하는 것이 가능한 상태가 되어 있어야 한다. 다시 말하면, 이제는 영어 소리를 단순히 기계적인 발음 차원에서 익히는 것이 아니다. 생각과 감정을 영어식으로 전달하려고 하다 보면 영어식 강약, 띄어 읽기 같은 리듬 특성들이 나타나는데, 이런 특성들을 영어식 사고와 의미 관점에서 주목할 수 있는 수준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영어 표현의 경우도 사전적 의미나 문법 차원을 벗어나서, 영어식 사고 방식 차원에서 의미를 이해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고 있어야 한다. 훈련자들은 소리와 표현을 모두 영어식 사고와 영어식 의미 관점에서 주목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면에서 봤을 때, 아무 때나 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사고 감각 훈련이 실질적으로 구현될 수 있는 시기는 EOEP의 '훈련 진행 체계'에서 말하는 진행 단계의 후반부 정도가 되어야 한다.

3.3.6.          사고 훈련 기법

영어식 사고 문제의 디버깅과 사고 감각의 성장을 위해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기법들을 생각해 본다.

1) 객체 지향식 사고와 탐색 방법들 활용하기

사실, 영어식 사고 감각의 도움이 될 수 있는 특별한 기법들은 그렇게 많지 않다. 앞에서 말한, 사고 방식 차원의 디버깅과 그리고 이미 다른 유형의 방해 문제들을 디버깅할 때, 객체 지향식 탐색 개념을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영어식 사고 감각은 성장할 수 있다. 그런 객체 지향식 탐색 개념을 활용해서 탐색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모국어식 사고 방식과 그리고 문법 중심의 사고 방식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2) '실전 성장 단계'의 훈련 내용 참고하기

영어식 사고 방식 차원에서 탐색하려고 고민하는 것과 실제로 영어식 사고 감각이 성장하는 결과를 얻게 되는 것은 다른 차원의 일이다. '과정과 결과'의 관계로 볼 수 있다. 만약, 실제 영어식 사고 감각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라면, 그런 훈련자들은 EOEP '훈련 진행 체계'를 기준으로 해서 봤을 때 마지막 단계의 훈련을 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마지막 훈련 단계인 '실전 성장 단계'의 훈련 내용을 살펴 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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